어바인 중국상권 성장세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어바인 중국상권 성장 흐름은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권 성장 흐름과 맥락을 같이해 눈길을 끈다.
어바인 중국상권 성장은 자녀들을 위한 좋은 교육환경을 찾아 이곳으로 이주해온 중국인들의 증가를 토대로 하고 있다. 몬트레이팍 등 중국타운에서 성업중인 업소들이 이들을 겨냥, 이곳에 제2 매장을 오픈하고 있고 대형 마켓의 등장으로 상권 성장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등은 OC 한인상권 성장과 매우 흡사하다는 느낌을 준다.
어바인 중국상권은 제프리 로드와 월넛 애비뉴 교차로에 위치한 ‘아버 빌리지’ 및 ‘오렌지 트리 스퀘어’ 샤핑몰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월넛 애비뉴를 사이에 놓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이 샤핑몰은 빈 공간이 생겨나기만 하면 중국인 운영 사업체들로 속속 채워지면서 어바인 중국상권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이곳 사업체들이 내걸은 중국어로 쓰여진 형형색색의 네온사인 간판과 늦은 저녁시간대 주차장은 물론, 도로변을 가득 메운 차량 물결은 전형적인 대도시의 활기를 연상케 한다.
’아버 빌리지’ 샤핑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르막 매니지먼트사는 5년 전만 해도 20여개가 조금 넘는 이곳 전체 업소 가운데 중국인 사업체는 수개에 불과했으나 최근 빈 곳이 나타나기 무섭게 중국인 업소가 입주,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지난해 12월 개업한 99 랜치마켓, 식당, 한의원, 서점, 제과점, 보석상 등 다양한 업소가 입주, 샤핑몰 인근 주택가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터스틴에 거주하고 있는 캔디 청(17)양은 가족들과 함께 일주에 한번 혹은 두번 이곳 샤핑몰에서 외식을 하고 있다며 이곳은 집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편리하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식당인 차이나 가든이나 안경점인 J.C. 아이웨어 등 많은 업소들은 로랜하인츠 등 다른 중국타운에 매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근그로브에 위치한 한인운영 가주순두부(업주 서미자)는 최근 ‘오렌지 트리 스퀘어’에 진출했다. 서씨는 "고객들 가운데 80%가 중국인"이라며 "예상보다 영업이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어바인 중국상권 성장 이면에는 이곳 중국인의 급증이 내재해 있다. 연방 인구센서스국 발표에 따르면 2000년 현재, 어바인 거주 중국인은 1만4,973명으로 남가주 도시별 비교시 몬트레이팍(2만4,758명), 알함브라(2만8,437명)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UC어바인에서 역사 및 아시안-아메리칸학을 가르치고 있는 용 첸 부교수는 양호한 교육환경 및 하이텍 관련 일자리를 찾아 어바인으로 이주하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 한인들과 마찬가지로 중국인들이 자녀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반영했다.
그는 어바인 거주 중국인들은 중국 본토 혹은 대만에서 이민 온 1세들로 몬트레이팍 등 중국타운에 살다가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되면서 이곳에 정착한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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