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리틀 아인슈타인을 이렇게 키웠다’는 9살에 대학에 들어가 전국적인 화제를 모았던 천재소년 쇼(현재 10살)를 키운 한인 엄마 진경혜씨의 양육기이다. 한국인 엄마와 일본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쇼는 지난 2000년 다른 아이들이 아직 코를 흘리고 있을 나이에 시카고 로욜라대 생물학과에 입학해 CBS등 유수 언론들에 대대적으로 보도된바 있다.
그의 대학학점은 4점만점에 3.97. 쇼는 200을 넘어선 것은 확실하지만 정확한 수치 측정은 불가능한 IQ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학교때문에 전가족이 시카고로 이사가기전 밸리에 살았던 쇼와 어머니 진경혜씨에 관한 스토리는 본지등에도 여러차례 나간바 있다. 이런 기사들을 통해 단편적으로 소개된 바 있는 진경혜씨의 자녀교육 노하우가 이번에 책으로 묶여 나온 것이다.
아무리 눈씻고 찾아 봐도 책 제목에 들어 있는 아인슈타인과 연결시킬만한 구석이라고는 없는 범재를 둔 부모들로서는 기가 죽을수도 있는 내용이나 찬찬히 읽어 보면 천재냐 범재냐를 떠나 자녀 양육에 도움이 될만한 조언이 적지 않다. 타고난 지능적 바탕이야 어찌 할수 없는 일이라 해도 그것을 최대한 꽃피우게 하는 것만은 부모의 노력으로 가능한 일이고 또 그렇게 하는게 의무가 아닐까. 그런점에서 진경혜씨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만한 하다.
진씨가 자녀교육(쇼의 다섯살난 여동생 사유리양도 천재이다)과 관련해 아기시절부터 하루도 거름없이 해온 것은 ‘책 읽어주기’이다. 진씨는 쇼가 생후 6개월 됐을때부터 하루에 책을 10권씩 읽어주기 시작했다. "아기가 무엇을 이해하겠는가" 라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생후 3년까지의 기간에 보고 듣고 느끼는 작은 체험들이 뇌의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게 진씨의 지론이다. 그래서 그는 아들이 갓난아기때부터 일부러 여행을 같이 다녔다고 밝힌다. 이밖에도 천재소년의 어머니는 TV의 유해성, 음악에 대한 사랑이 심성에 미치는 영향등 자녀 양육과 관련한 자신의 평소 생각을 책속에 풀어 놓고 있다.
그러나 진씨가 아들교육을 잘 시켰다는 공감은 놀라운 지능과 학업적인 성취보다는 쇼가 사회성을 잃지 않은, 따스한 마음을 지닌 아이로 크고 있다는 데서 생겨난다. "나는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 줘야 하는 것은 재산이나 지식이 아니라 세상을 따뜻하게 보는 눈과 굳세게 살아갈수 있는 의지, 자기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자존심, 배움에 대한 겸손한 태도 등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엄마의 바람처럼 아들은 가슴이 따스한 아이로 성장하고 있는 듯 하다.
자식교육 잘 시켰다는 것은 공부를 얼마나 잘 하느냐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어떤 인간으로 키웠느냐의 문제가 아닐까. 이 어린천재의 앞날이 궁금해지는데 그가 따스한 심성만 잃지 않는다면 ‘반짝 천재’가 아니라 사회에 공헌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수 있는 어른으로 크리라는 믿음이 생긴다.yoons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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