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은 LA 다저스가 매년 실시하는 동계자율훈련(Winter workouts)이 시작된 날. 오전 10시 다저스테디엄에는 댄 에반스 제너럴 매니저(GM)등 구단 프론트 오피스와 짐 트레이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탭 대부분, 그리고 숀 그린, 맷 허지스, 폴 로두카, 채드 크루터 등 남가주에 거주하는 선수들이 상당수 모습을 나타내 서로 신년 인사를 나누고 새로운 시즌에 대한 기대와 포부를 교환하며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다저스테디엄을 찾은 많은 취재진들의 포커스는 단연 이날 다저스가 단독협상권을 따낸 일본투수 카주히사 이시이(28)에 쏠렸다. 특히 일본에서 2년간 선수생활을 한 경험이 있는 트레이시 감독은 이미 그를 ‘이시이상’으로 부르며 대대적인 환영의사를 밝혔다. 반면 오프시즌 텍사스 레인저스로 떠나간 박찬호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다저스시절 불가피했던 경우를 제외하고는 동계훈련에 빠짐없이 참가한 거의 유일한 주전선수였다.
GM 에반스는 이시이 영입이 박찬호 재계약문제와는 독립적으로 추진된 것으로 아무 상관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박찬호가 텍사스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월드시리즈에 나가기를 바란다고 행운을 기원했다. 그는 또 이미 지나간 문제를 들춰낼 생각은 없지만 박찬호측이 4∼5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희망한 반면 다저스는 장기계약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에 재계약이 이뤄질 수 없었다면서 박찬호에게 한번도 재계약 공식오퍼를 한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한편 박찬호 전담캐처로 활약했던 채드 크루터는 박찬호에 대해 "아주 좋은 친구가 떠나가 정말 아쉽고 안타깝다"면서 "텍사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다저스가 한번도 적극적으로 박찬호를 붙잡지 않고 그냥 내보낸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 박찬호는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투수중 한 명이고 그가 요구했던 액수도 현 마켓시세로 볼 때 절대 무리하지 않은 적정수준이었다"면서 박찬호를 그냥 떠나보낸 다저스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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