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전쟁이 거의 마무리단계로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오사마 빈 라덴의 행방이 묘연한데다 파키스탄-인도의 분쟁까지 재연되는 등 끝내기 과정에서 혼선이 일고 있다. 현재의 상태라면 ‘사태종결’의 시점을 읽어내기란 불가능하다. 특히 인도와 파키스탄간의 분쟁은 빈 라덴 수색에 즉각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글로벌 테러전이 지역 분쟁에 얽혀들게 만드는 위험성마저 내포하고 있다.
인도는 오랜 앙숙인 파키스탄이 지난 13일 인도 의회를 공격해 14명을 살해한 자살테러범들을 비호중이라고 비난했고, 최근에는 국경에서 교전이 발생하는 등 양국 사이의 긴장이 대폭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워싱턴 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군사전문가 토니 코즈맨은 파키스탄이 인도 국경에 병력을 증원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국경에 배치한 병력을 철수할 경우 빈 라덴과 그의 추종자들이 파키스탄으로 도주하는 것을 막기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또 파키스탄-인도 문제는 미국의 테러응징전이 세계 분쟁지역의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되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부시행정부의 입장이 난처해질 수밖에 없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주 파키스탄-인도 분쟁이 미국이 이끄는 반테러 연립구성을 와해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바 있다. 부시 대통령은 빈 라덴과 탈레반 지도자 모하메드 오마르가 체포되고 아프가니스탄이 안정을 찾을 때까지 임무가 완료된 것이 아니라며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 장기간 주둔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아프가니스탄의 과도정부는 국제 평화유지군의 도움으로 수도 카불에서 질서를 유지하고 있으나 외곽의 많은 지역들은 족장들이 장악하고 있고 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이 차후 국제테러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안정된 정부가 수립되는 것을 중시 여기고 있다. 이 같은 사태변화를 감안, 폴 월포비츠 국방차관은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테러범 수색작전이 내년 봄이나 여름까지 계속될수 있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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