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5년이후 최저 경제성장
▶ 카운티 올 경제결산...제조업 부진
2001년 오렌지카운티 경제를 간단하면 요약하면 ‘힘들었지만 그래도 전체 평균보다 낫다’라는 것이다. 올 미경제가 10년만에 처음으로 경기 후퇴라는 불명예를 맛본 가운데 카운티도 그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여러 가지 지표가 보여주듯이 올해 카운티는 95년 이후 최저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경제의 중심이라는 제조업에서 카운티는 올 2·3분기에 10년만에 최악의 침체기를 맞았다. 채프만 대학이 지난 10월말 발표한 카운티 제조업 동향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2·3분기 카운티의 제조업계는 10년전 심한 경기후퇴를 경험한 이래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채프만이 산출한 7~9월 카운티 제조업 지수는 38로 4~6월의 45.8, 지난해 3·4분기의 58.2와 비교, 상당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50미만은 제조업의 하락을 의미한다.
경기 둔화로 인한 실직자 수도 상당했다. 올 한해 카운티 전체 8,000여명 이상이 감원을 당했다. 대규모 실직자를 배출한 회사를 보면 보잉 2,400명, 문을 닫은 하우스2홈 900명, 콘엑슨트 684명, 잉그램 642명 등이다.
하우스2홈처럼 재정난을 경험한 브레아 소재 크라우스 가구점은 주택 경기가 여전히 건강함에도 파산신청을 했다. 반면 애나하임 소재 칼스 주니어는 주가가 상승하는 좋은 대조를 보였다.
올 카운티로 영업을 확장한 회사를 보면 한국의 현대가 어바인 스펙트럼에 2,500만달러 상당한 디자인 센터를 착공했고 워번사가 콘엑슨트사와 합병을 했다. 의학도구 회사인 카디오제니시스는 샌타클라라에서 풋힐랜치로 본부를 옮겼다. 카운티내 부정적인 경제 현상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은 건재함을 과시했다. 11월 카운티 평균 중간 주택가격이 최고 기록을 경신했을 뿐 아니라 한달 새 상승 폭 또한 최대를 기록, 카운티 주택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타 퀵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올 11월 중간 주택가격은 32만2,000달러로 전달에 비해 1만2,000달러가 올라, 월별 최고 상승폭을 나타냈으며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무려 4만1,000달러(14.6%)가 껑충 뛰었다.
이번 통계는 9월11일 테러의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켓이 원하는 가격에 주택을 구입하는 바이어가 있다는 것을 확실히 입증하고 있다. 또 전형적인 주택 가격이 예전 같이 급등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오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 새해 카운티 경제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5일 채프만 대학에서 발표한 경제 전망에 따르면 새해 고용시장은 1.1% 정도 성장, 1만5,721개의 새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의 3만8,128명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지만 내년 중반쯤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ongc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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