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세 타이 트라이언, 최연소PGA투어 멤버
타이 트라이언. 아직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하룻강아지’ 17살짜리 고교생이 세계 최고골퍼들의 경쟁무대인 PGA투어에서 사상 최연소 멤버가 됐다.
3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베어레익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벌어진 PGA투어 파이널 퀄리파잉 토너먼트(Q-스쿨) 최종 6라운드 경기에서 트라이언은 보기 없이 버디 4개와 이글 1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치는 경이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6라운드 합계 18언더파 414타로 167명의 출전선수중 공동 23위를 기록, 꿈에 그리던 PGA투어 카드를 손에 넣으며 골프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5라운드까지 PGA투어 입성 커트라인(공동 35위와 타이)에 3타차로 떨어져 공동 50위권을 달렸던 트라이언은 이날 라운드전 목표를 6언더파로 잡았는데 Q스쿨 마지막날의 엄청난 중압감을 어렵지 않고 극복하고 목표를 정확히 달성해내 장차 대성할 재목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하지만 트라이언은 내년도 PGA투어카드를 땄음에도 불구, 당장은 정규멤버가 될 수 없다.
PGA투어가 지난 9월 멤버자격을 만 18세부터로 제한하는 규정을 채택했기 때문. 트라이언은 만 18살이 되는 내년 6월2일부터 정식멤버로 PGA투어 상금랭킹에 이름이 올라가기 시작하며 그때까지는 스폰서초청으로 7개를 포함, 최고 12개대회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만 16살이던 지난 3월 먼데이 퀄리파이어로 출전한 혼다클래식에서 컷오프를 통과, 44년만에 최연소 컷 통과기록을 세워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던 트라이언은 7월에 출전한 BC오픈에서 1라운드 공동선두로 나서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고 떡잎부터 다른 재질을 과시했다. 이날도 1타1타에 내년 전체는 물론, 어쩌면 커리어가 걸려있을지도 모를 PGA투어 Q스쿨 최종라운드에서 보여준 그의 플레이는 도저히 17살로 볼 수 없는 놀라운 것이었다.
첫 홀인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한 트라이언은 16, 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파5 3번홀에서 227야드 3번아이언샷을 핀 12피트옆에 붙이고 이글퍼팅을 성공시켜 5언더파로 내려가며 커트라인위로 뛰어올랐다. 이후 단 한번의 미스로 투어카드가 날아갈 수 있는 빨랫줄같은 긴장감속에서도 그는 전혀 흐트러지지 않고 침착한 플레이를 이어갔고 오히려 6번홀에서 인슈어런스 버디를 보태 안정권으로 올라섰다.
아들 게리 니클라우스를 지켜보기 위해 Q스쿨 현장을 찾은 ‘골든베어’ 잭 니클라우스는 "타이거(우즈)의 적수는 차세대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트라이언)가 바로 그들 중 하나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유일한 한인 이한주(23)는 마지막날 5언더파 67타로 선전, 합계 6언더파 426타로 공동 107위에 올라 내년도 바이닷캄투어 조건부시드를 받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