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마누라’와 ‘다찌마와 리’가 손잡았다. 어떤 상대이건 단단히 각오해야 된다.
21일 개봉하는 형사 액션 영화 ‘이것이 법이다’(AFDF, 민병진 감독)는 각각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코믹 연기로 ‘대박’을 터뜨린 신은경(28)과 임원희(31)가 만났다는 점 만으로도 관심이 쏠리는 영화다. 신은경은 ‘조폭마누라’로 522만 명, 임원희는 지난 해 인터넷 영화 ‘다찌마와 리’로 150만 명의 네티즌을 불러 모은 흥행사다. 초강력 웃음을 흥행 무기로 한 두 주역이 뭉쳤다.
어쩔수 없이 터지는 웃음
신은경과 임원희가 조우한 ‘이것이 법이다’는 꽤 웃길 것 같은 예감이다. 물론 ‘정통 형사 액션 영화’란 장르를 표방했지만 그래도 ‘조폭 마누라’와‘다찌마와 리’가 만났는데 마냥 건조할 수는 없는 일이다.
예상대로 ‘이것이 법이다’는 미스터리와 코믹 등 두 가지 코드가 어울려있다. 제작자인 전태섭 AFDF 대표는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요소가 절묘한 궁합을 이뤘다. 때론 긴장감, 때론 웃음을 선사한다. 웃음도 피식 웃음 수준이 아니다. 뒤집어 진다”고 설명했다.
연쇄 살인범 ‘닥터Q’를 쫓는 형사들의 활약상을 그린 ‘이것이 법이다’에서 임원희와 신은경이 만나면 반드시 웃음이 터진다고 한다. 미스터리 부분의 끈을 불끈 쥐고 있는 사람은 김민종이다.
조폭은 형사하면 안되니?
’조폭 마누라’로 한껏 주가 상승 중인 신은경은 ‘이것이 법이다’에서는 여성적인 매력에 잔뜩 신경썼다. ‘조폭 마누라’에서 환영받은 이미지를 곧장 다른 곳에서 소비하는 것은 자신의 생명 단축으로 직결된다는것을 ‘종합병원’을 통해 뼈저리게 체험한 덕택이다.
때문에 신은경은 말보다 주먹이 앞섰던 ‘조폭마누라’에 비해 한결 얌전해졌다. 도리어 섹스 어필까지 노렸다. 물론 배역은 여형사다. 거친 면모가 드러나는 형사가 아니라 컴퓨터 전문 수사관이다. 그래서 그는 안경까지 쓰며 다른 이미지를 쌓으려 애썼다.
조폭에서 형사로의 탈바꿈이 쉬운 것은 아니다. 이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신은경은 의상과 소품을 마련하기 위해 이틀 만에 미국을 다녀오는 열성으로 응했다.
그래서 제작진은 “짧은 기간에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이려는 신은경에게서 프로페셔널의 자세를 여러 차례 확인했다”며 칭찬했다.
난 언제나 정의 사회 구현!
송강호 유오성 설경구 등을 이을 스타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임원희는 “장편극영화로는 첫 주연이라 무척 부담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솔직히 ‘다찌마와 리’는 류승완 감독과 한판 놀아보자는 생각으로 부담 없이 찍었다. 그런데 이번 영화는 흥행에 대한 부담을 안고 가야 하지 않은가”라며 긴장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임원희는 ‘다찌마와 리’에 이어 이번에도 ‘정의사회 구현’을 외친다.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순박한 행동파 형사. 다만 ‘다찌마와 리’에서 보여줬던 과장된 몸짓은 덜어내고, 보다 현실감 있는 캐릭터로 다가온다. 순박하고 단순한, 그러면서 정의로운 형사의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공동 주연한 김민종과 신은경이 “이 영화는 임원희의 스타 탄생을 예고한다”고 입을 모으는것이 빈말처럼 들리지 않는다.
이번에는 본격 코미디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두 사람이 시종 진지한 것은 아니다. 허를 찌르는 웃음을 선사하며 ‘팬 서비스’한다.
조폭 마누라와 다찌마와 리의 결합. 다시 한 번 ‘대박’을 꿈꾼다. 그들이 맞서 싸워야 할 ‘적’은 어느 때보다 세다. ‘해리포터’와 ‘화산고’, ‘두사부 일체’, ‘반지의 제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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