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MVP는 나눠가졌지만 사이영상은 안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좌완 에이스 ‘빅 유닛(Big Uint)’ 랜디 잔슨(38)이 팀메이트이자 우완 에이스 커트 쉴링을 압도적인 차로 따돌리고 내셔널리그(NL) 3년 연속이자 생애 통산 4번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13일 발표된 미 야구기자단 투표결과 잔슨은 총 32명중 30명으로부터 1위표를 받는등 총점 156점을 얻어 1위표 2장을 포함, 98점을 얻은 월드시리즈 공동 MVP 쉴링을 여유있게 제쳤다. 이로써 잔슨은 지난 1999년과 2000년에 이어 3년연속 NL 사이영상을 휩쓸었고 지난 1995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받은 것까지 합해 생애 4번째 사이영상의 영예를 안았다. 역사상 사이영상을 4회 이상 수상한 선수는 유일한 5회 수상자인 로저 클레멘스를 비롯, 스티브 칼튼, 그렉 매덕스에 이어 잔슨이 4번째. AL 사이영상은 14일 발표되며 뉴욕 양키스의 클레멘스가 통산 6번째 사이영상을 가져갈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사실상 D백스의 황금투톱 원투펀치들간의 맞대결이 된 이번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잔슨은 21승6패로 쉴링(22승6패)보다 승수는 1승 뒤졌으나 방어율(2.49대2.98)과 탈삼진(372대293)에서 앞섰고 특히 방어율과 탈삼진이 모두 메이저리그 1위였던 것이 쉴링을 누르고 수상자가 된 결정적 요인으로 보인다. 이들 둘 외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맷 모리스가 1장의 2위표와 28장의 3위표를 받았고 잔 리버(시카고 컵스)와 로이 오스왈트(휴스턴 애스트로스)가 3위표 2장과 1장을 받았을 뿐 모두 투표가 잔슨과 쉴링에 몰렸다. 팀메이트가 사이영상 1, 2위를 싹쓸이한 것은 1956년 브룩클린 다저스(단 뉴컴, 샐 매글리)와 1974년 LA 다저스(마이크 마샬, 앤디 매서스미스)에 이어 역사상 3번째다. 잔슨은 사이영상 수상보너스로 25만달러, 쉴링은 2위 보너스 15만달러를 추가로 챙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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