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7 91 5번 프리웨이
▶ 작년 1월부터 30분이상 심한 체증 950건
지난 2000년 6월 오렌지 프리웨이(57번) 남쪽 방향을 따라 리버사이드 프리웨이(91번)가 만나는 지점에서 3만파운드의 탄약과 무기를 실은 대형 트럭이 서너대의 차량과 충돌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무려 12시간35분 동안 이곳의 차량 운행은 전면 중단됐다.
이처럼 서너대의 차량이 연루된 다중충돌사고, 대형 트레일러트럭의 전복 등 전혀 예상치 못한 교통사고로 프리웨이의 교통 흐름이 30분 이상 정체되는 현상을 ‘시그얼러츠’(SigAlerts)라고 일컫는다.
오렌지카운티를 사방으로 가로지르는 57번, 91번, I-5(샌타애나) 프리웨이가 ‘시그얼러츠’ 교통사고 다발지역이란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0년 1월부터 2001년 11월까지 이곳에서 발생한 ‘시그얼러츠’ 사고는 차량 소통이 4시간 이상 완전 두절된 24건의 초대형 사고를 포함, 950건을 기록했다. 또한 2시간 이상 차량 흐름을 멈추게 해 극심한 교통체증을 유발시킨 사고만도 128건이나 발생했다.
이같은 사실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지가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 순찰대(CHP)가 관리하고 있는 ‘시그얼러츠’ 사고기록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 프리웨이는 특히 대형 트럭의 운행이 빈번, ‘시그얼러츠’ 사고 발생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장시간 차량 흐름을 정체케 한 최악의 ‘시그얼러츠’ 사고 124건의 발생 경위를 따져보면 대형 트럭이 관련된 사고가 44건에 달했다.
교통사고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도로의 통제를 전담하고 있는 CHP의 한 관계자는 대형 트럭이 전복되거나 이들 트럭의 개솔린이 새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전체 프리웨이의 차량 운행중단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CHP는 대형 트럭이 연루되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1월 현재 CHP는 60대의 하얀색 셰볼레 카마로자동차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로 주요 프리웨이를 운행하는 대형 트럭 및 무모한 운전자들에 대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CHP는 사고 현장의 교통흐름을 빨리 원상태로 복원시킬 수 있도록 사고현장 조사 순찰대원들에게 최신의 하이텍 장비를 보급하고 있다.
지난 9월 405번 샌디에고 프리웨이를 따라 본칼만 애비뉴 인근에서 닛산 센트라 차가 맥주를 가득 실은 대형 트럭과 부딪치는 사고를 시작으로 모두 9대의 차량이 연쇄 추돌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곳의 차량 통행이 서너 시간 중단된 것은 물론 트럭을 프리웨이에서 끌어내기 위해 기중기가 동원됐으며 CHP 요원들은 도로에 흩어진 깨진 유리병을 치우기 위해 많은 시간 고생했다.
’시그얼러츠’ 사고 신고를 접수하고 있는 CHP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사고는 처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호기심 많은 운전자들이 현장에서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차를 천천히 모는 것도 교통혼잡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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