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최초의 월드시리즈 챔피언팀 멤버인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12일 오후 12시30분발 아시아나항공편으로 한국에 돌아갔다. 검은색 가죽점퍼와 청바지의 간편한 복장을 한 김병현은 이날 비행기 출발시간보다 무려 2시간 40분이나 빠른 오전 9시50분께 LA국제공항에 도착, 일찌감치 체크인한 뒤 잠시 기자들의 질문에 짤막하게 답하고 서둘러 출발게이트 안쪽으로 사라졌다.
김병현은 월드시리즈 소감에 대해 "뭐라고 말하기 힘들다.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팀이 이겨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내년에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답했다. 또 월드시리즈에서 맞은 홈런 3방이 앞으로 내년도 투구에 영향을 미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지난 일이고 내년은 다른 해다. 홈런을 맞은 것은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한 것이라는 주변사람들의 말처럼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팀이 이겨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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