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종영을 앞두고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MBC TV 주말극 <그 여자네집>(극본 김정수ㆍ연출 박종)이 13일 방송에서 느닷없이 형부와 처제의 결혼을 소재로 다뤄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태주(차인표 분)의 할머니(김영애 분)이 임종을 앞두고 엄청난 사실을 털어놓은 것. 태주의 어머니(김해숙 분)가 사실은 이모였고, 막내 동생 태희(허영란 분)는 이모와 아버지가 결혼해 낳은 딸임을 밝혔다.
극중장치는 개연성이 있다. 친엄마와 어머니가 자매 둘뿐인 고아였고, 친엄마가 죽으면서 여동생에게 자식들을 부탁했다는 내용이다. 이는 4촌 이내는 결혼할 수 없다는 현행 가족법으로는 위배되는 사항. 그러나 극중 일이 벌어졌던 30여년 전에는 법적으로도 가능했다.
이런 상황을 알고 있는 때문인지 <그 여자네 집> 인터넷 홈페이지게시판에는 ‘이상하다’, ‘깜짝 놀랐다’는 의견도 있지만 예상보다는 차분한 반응이 많았다.
한편 금지된 대상과의 결혼 관련 소재는 드라마의 단골 레퍼토리다. 다만 <그 여자네 집>에서 처럼 맺어지지 않을 뿐이다. 얼마전 끝난 KBS 2TV <꽃밭에서>는 처형과 제부가 사랑에 빠졌으나 결혼에는 실패했다. 원래 작가의 의도는 결혼을 시키려 했으나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용두사미가 됐다.
현재 방송중인 MBC TV 아침드라마 <보고싶은 얼굴>에서도 처제가 형부를 좋아한다. 법적 문제를 피해가기 위해서 인지 극중 자매인 이응경과 전혜진이 친자매가 아닌 것으로 설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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