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신화’ 70~80년대 젊은이의 고뇌·사랑 다뤄
격동의 현대사의 한 귀퉁이를 반추해 볼 수 있는 드라마, <신화>의 반응이 좋다.
SBS TV 드라마 스페셜 <신화>(극본 김영현ㆍ연출 최윤석)가 서서히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첫 방송때 10%(ACNielsen 조사)여의 시청률을 보였으나 두 번재 주 14%대에 이어 셋째주에는 17% 선까지 올라섰다.
<신화>는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제작한다는 점에서 방영전 <모래시계>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79년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 이후 급격한 변화의 물살을 탔던 80년대 이후가 주요 배경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한 여자와 두 남자가 등장한다는 설정도 비슷하게 보였다. 이는 <모래시계>에서 태수(당시 최민수 분)의 어머니로 등장했던 김영애가 최태하(박정철분)의 어머니로 등장하면서 더해졌다.
그런 선입견의 한계를 극복해야 할 문제는 있지만, <신화>에 대한 입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주인공 서연역을 맡은 김지수가 “많은 드라마를 했지만, 동료 배우들 사이에서 이처럼 호응이 높은 드라마는 처음이다”고 말할 정도다.
2001년의 젊은 세대들은 겪지 못한 70~80년대 젊은이의 고뇌가 진하게 묻어나고, 이를 김지수 박정철 김태우 등 연기자들이 리얼리티를 최대한 끌어내는 진지한 연기로 표현해내고 있다. 트렌디 드라마나 사극으로 이분되는 방송 현실에서 모처럼 묵직한 드라마가 미니시리즈 시간대에 배치됐다는 점에서도 주목 받는다.
<신화>는 17일부터 이혼남과 이혼녀의 사랑을 그릴 MBC TV <가을에 만난 남자>라는 적수를 만나게 된다. 젊은 세대들을 겨냥한 이 시간대(수ㆍ목 밤 10시)에 KBS 2TV <명성황후>를 비롯해 세 방송사 모두 30대 이상 중장년층을 겨냥한 드라마를 내놓게 돼 흥미진진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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