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발리기식 진행·인신공격성 발언에 네티즌 왕짜증
스타들의 진솔한 모습 엿보기 인가, 아니면 망신주기 인가?
KBS 2TV <서세원 쇼>의 ‘실루엣 토크’와 <야! 한밤에>의 ‘보고싶다 친구야’ 코너가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올랐다.
베일에 싸인 스타들의 모습을 낱낱이 드러내 보이자는 원래 취지가 무색하게 까발리기식으로 진행돼 오히려 보는 사람들이 민망할 정도라는 것. 해당 프로그램 인터넷 게시판에는 이 같은 비난성 발언이 넘쳐 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9월 25일 방송된 ‘실루엣 토크’의 박경림편과 10월 2일 방송된 ‘보고싶다 친구야’ 코너에서 강병규의 부름으로 초대된 김건모때문.
이날 박경림은 ‘실루엣 토크’에서 평소 친한 이지훈 이기찬 홍경민을 초대했다. 이들은 박경림의 사각턱을 강조하며 이성으로서의 박경림을 거부하는 행동 등의 방법으로 시청자들을 웃음을 유발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게 화근이었다.
네티즌들은 ‘경림 언니를 대하는 남자 게스트들의 반응에 짜증났다. 일상 생활의 진솔한 얘기를 다뤄달라’(ID 시청자), ‘내가 좋아하는 경림이 누나가 망가지는 모습을 못보겠다. 그렇게 비방하고 다시 서로 얼굴 볼 수 있나’(ID 딱 걸렸어), ‘인신공격은 이제 그만’(ID 서세원쇼 시청자)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박경림의 내숭 떨지 않는 솔직한 면이 보기좋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보고싶다 친구야’에서는 탁재훈 강병규가 게스트로 출연해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 친구들을 불러냈다. 이날 두사람은 김건모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봉변(?)을 당했다. 김건모는 대뜸 강병규에게 “넌 변했어. 아직뜬 게 아니야” 라는 말을 했고, 이어 촬영현장에 나와서는 탁재훈을 보고 “너 결혼하고 나니까 이제 술값도 안낼 정도로 짠돌이가 됐냐” 고 비아냥댔다.
네티즌들은 즉시 비난의 글로 게시판을 도배하기 시작했다. ‘제작진의 의도가 뭔지 궁금하다’(ID Access), ‘평소 훈훈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했다. 추석날 저녁 물의를 일으킨 한 가수의 행동에 경악을금치 못한다’(ID 시청자), ‘동료 연예인을 무시하고 짓밟다니. 선배이니까 후배를 감싸줘야 하는 것아닌가. 공개 사과하라’(ID 우이띠) 등 김건모와 제작진을 향한 질타의 글이 쏟아졌다.
이 두코너의 공통점은 스타의 인간성이 적나라하게 공개된다는 점. 베일에 싸인 스타의 실제 모습을 속속들이 알 수 있어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정착했다.
하지만 스타의 신비감을 떨어뜨릴 정도의 인신공격성 폭탄 발언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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