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 아사히 인터내셔널
▶ 김미현 16위
한인골퍼들의 침묵 속에 LPGA투어에서는 대기선수 자격의 티나 피셔가 생애 첫 승의 감격을 누렸고, PGA투어에서는 난생처음 연장전 없이 챔피언에 오른 로버트 앨런비가 화제였다. ‘골프 코리아’는 김미현의 공동 16위가 고작이었다.
첫날 부진이 치명적이었던 김미현은 23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노스어거스타의 마운트빈티지 플랜테이션 골프장(파72·6,321야드)에서 막을 내린 제1회 아사히 료쿠켄 인터내셔널(총상금 12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71타를 쳐 3라운드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순위를 공동 16위까지 끌어올렸다. 상금은 1만3,921달러.
그러나 시즌 2승도 가능해 보이던 박지은은 3오버파 75타의 난조를 보여 합계 2언더파 214타로 순위가 공동33위까지 곤두박질쳤다. 시즌 2번째 ‘탑10’을 바라보던 장정도 마찬가지였다. 4오버파 76타로 무너지면서 이븐파 216타로 대회를 마쳐 전날 14위에서 공동 50위로 밀려났다. 이어 한인 3번째 LPGA 신인왕을 확정지은 한희원은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3오버파 219타로 공동63위에 머물렀고, 여민선은 합계 4오버파 220타로 공동66위에 그쳤다.
우승은 대기선수 신분으로 대회에 출전한 독일의 티나 피셔가 차지했다. 마지막 날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불과 2주전 박희정과 똑 같이 대기선수의 설움을 한방에 날렸다. 피셔의 우승으로 LPGA투어에서는 6년만에 처음으로 4개 대회 연속 우승자가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하는 기록이 재현됐다.
그밖에는 에밀리 클라인과 트레이시 핸슨이 1타차로 공동2위를 차지했고 상금왕을 거의 굳힌 아니카 소렌스탐은 로리 케인과 함께 공동4위가 됐다.
한편 최경주가 일찌감치 컷오프 탈락한 마르코니 펜실베니아 클래식(총상금 330만달러)에서는 항상 연장 대접전 끝 우승을 거두기로 유명한 앨런비가 난생처음 연장전 없이 챔피언에 오르는 희귀한(?) 경험을 했다.
앨런비는 23일 펜실베니아주 리고니어의 로렐밸리 골프장(파72·7,24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합계 19언더파 269타로 래리 마이즈와 로코 미디에잇은 3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금까지 PGA투어에서 3차례 우승을 모두 연장 승부 끝에 따냈던 앨런비는 4번째 우승은 피말리는 연장전 없이 손에 쥐었다.
지난해 4월 휴스턴오픈에서 연장 4번째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냈던 앨런비는 그해 7월 웨스턴오픈에서도 연장전을 벌여 우승컵을 안았고 올해 닛산오픈에서는 무려 6명이 나선 연장전에서 승자가 돼 ‘연장전 불패’ 신화를 창조했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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