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쳐보지도 못하고 순위만 뒷걸음
제1회 LPGA 아사히 로큐겐 인터내셔널 토너먼트가 폭우와 안개로 인해 스케줄이 뒤죽박죽 되면서 첫날 탑10에 올랐던 박지은(22)과 장정(21)등 한인선수들이 코스에 나가보지도 못한 채 순위만 약간 내려갔다.
21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어거스타의 마운트 빈티지 플렌테이션 골프장(파72·6,321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경기는 전날 악천후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71명이 1라운드 경기를 치르고 동시에 어떤 선수는 2라운드에 들어가는가 하면 상당수 선수는 2라운드 스케줄이 아예 22일로 미뤄져 혼란의 극치를 이뤘다. 조직위원회는 스케줄이 계속 지연되자 아예 대회를 당초 4라운드 72홀에서 3라운드 54홀로 축소하고 21일과 22일 양일에 걸쳐 2라운드를 갖기로 결정했다. 일단 2라운드를 무사히 마친 에밀리 클라인이 7언더파로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셰리 스타인하우어와 메그 말론이 6언더파로 공동 2위로 나섰다. 전날 5위였던 박지은(-4)은 경기를 못한 채 공동 8위로 내려갔고 장정(-3)도 1타도 못 쳐보고 공동 15위로 미끄러졌다. 이밖에 김미현(+1), 한희원(+2)도 2라운드가 22일로 미뤄졌다. 한편 첫날 76타로 부진했던 박희정은 기권했다.
한희원 ‘쑥스런’ 신인왕
신인왕 레이스 1위를 달리던 한희원은 유일한 경쟁자였던 베키 모건이 컷오프 탈락이 확실해짐에 따라 올 시즌 신인왕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로써 한희원은 지난 98년 박세리, 99년 김미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3번째로 LPGA 신인상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특히 98년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던 한희원은 일본과 미국 투어에서 차례로 신인왕에 오르는 첫번째 선수가 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한희원은 97년 리사 해크니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우승없이 신인왕에 오른 신인이 됐다.
최경주 컷 ‘아슬 아슬’
PGA투어 마르코니 펜실배니아 클래식(총상금 330만달러)에 출전한 최경주가 2라운드를 마친 결과 컷 통과가 아슬아슬한 상황에 처했다.
21일 펜실배니아주 로렐밸리 골프클럽(파72·7,244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최경주는 전날 마치지 못한 1라운드 14홀과 2라운드 18홀 등 총 32홀을 도는 강행군 끝에 합계 1오버파 145타로 컷오프선에 1오버파에 턱걸이해 있는 상태다. 하지만 절반에 가까운 선수들이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상태여서 컷 통과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경주는 "32홀을 쉬지 않고 돌아 정상적인 경기가 어려웠다"며 "코스도 잘 맞고 잔디상태도 좋아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선두는 2라운드를 마친 로코 미디에잇과 10번홀까지 끝낸 스티브 플레시가 7언더파로 로 달리고 있으며 전날 선두였던 닉 프라이스는 6번홀까지 이븐파에 그쳐 공동 3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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