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에는 LPGA투어도 손을 들었다. ‘땅콩’ 김미현(24)의 타이틀 방어전은 끝내 무산됐다.
14일부터 3일간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세이프웨이 클래식(총상금 90만달러)을 치르기로 했던 LPGA투어. 전 세계를 뒤흔든 테러 폭발 참사에도 불구 하루 전만 해도 다른 스포츠들의 눈치를 보며 강행을 고집을 했지만 PGA투어에 이어 NFL과 메이저리그까지 주말경기를 전격 취소하자 LPGA투어도 13일 할 수 없이 일단 문을 닫기로 했다.
아니카 소렌스탐과 카리 웹이 불참, 이번 대회 최고 스타의 대접을 받고 있던 박세리는 투어 측의 결정을 기다리지도 않았다. “뉴욕에 있는 언니와 잘 연락도 안 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친구를 잃었는데 도저히 정신집중을 할 수 없다”며 타이 보타 커미셔너의 최종 결정이 떨어지기도 전 일찌감치 대회 측에 기권을 통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PGA 오피스는 대회 취소를 발표한 이날에도 프로앰 대회를 진행하는 등 끝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장정을 비롯한 대부분 선수들은 항공편 문제로 어차피 16일까지 포틀랜드에 머물러야 하는 신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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