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이 잘 아시다시피 경영학이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가르쳐 주는 게 아니고 경영학자들이 보통사람들보다 비즈니스에 밝은 게 아니다. 경영이론이란 말 그대로 조직을 움직이는 데 관한 갖가지 이론을 모아 놓은 것이다.
경영학은 현재의 비즈니스 현상이나 실무에 대한 이론들을 테스트하고 발전시킨다. 그런데 어느 학문에서나 학자들의 자존심이란 게 있어서 학문자체의 고상한 연구를 숭상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점점 연구방법론의 학문적인 면만 강조되어 실제 비즈니스에서 쓰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좀 등한해 진다. 거기에 그치는 게 아니라 오만한 학자들은 의식적으로 실용성을 무시하고 그것을 자랑까지 하는 때도 있다.
우리 한인 비즈니스를 위해서도 새로운 경영이론을 소개하고 그것을 배워 각자 자기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게 좋다. 또 그 목적을 위해서 생긴 재미경영학회도 있고 각 대학에 있는 중소기업 기술강좌, 공인회계사협회의 세금관련 세미나, 주정부에서 제공하는 기술정보 등 마음만 먹으면 새로운 경영이론과 정보를 접할 기회가 많은 건 무척 다행한 일이다.
재미경영학회는 사실 처음 생길 때 그 발기인 되시는 분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으나 그 이름이 하도 엄청나서 사양을 하게 된 사연을 이제 밝힌다. 한 사람이 안 하겠다니 그런 건 아니지만 다른 경영학 교수들도 결국 아무도 참가하신 분이 없어서 경영학회란 곳에 학자들이 없이 실무 쪽에 계시는 분들만 모여서 시작을 하게 된 일이 생긴 것이다.
사실 한인사회에 경영학회란 서로 맞지가 않는다. 경영학 이론연구가 필요한 게 아니라 실무기술 중에서 우리 한인사회에 필요한 것을 추려서 소개하는 것이 더 유용성이 있고 그 모임도 필자의 생각으로는 경영학회라고 부르는 것보다는 경영실무 연구회 같은 것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실제 그동안 한인비즈니스에 도움이 되어오시고 지금도 그런 일을 하시는 분들이 실무출신이라는 것이 우리 한인 비즈니스들에게는 다행한 일이다.
한인 비즈니스들은 그런 경영기술 강좌 같은데 상당히 열성 있게 참가하고 또 그런 진취성이 우리 한인들의 성공의 밑거름이 아닌가 한다. 경영강좌에서 가르쳐주는 것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런 곳에 가서 새로운 이론과 실무를 듣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이 접한 환경을 다시 돌아보는 기회가 생기고 결국은 자기 자신이 하는 것이지만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자동차 산업에서 하는 재고관리법을 듣다보면 ‘아 내가 하는 사업에도 이런 개념을 도입하면 도움이 되겠구나’ 하는 아이디어도 생기게 되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러 가겠다는 마음의 자세 그 자체에서 나오는 부수적인 효과도 무시 못하는 것이다. 자기 비즈니스를 한번 다시 돌아보는 자세가 된다는 그것에서 후일 성공으로 이르는 새로운 시작이 올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항상 변화를 생각하고 변화를 두려움으로 보지말고 친근하게 볼 수 있어야 한다.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해 온 사람들이란 것을 기억하자.
<뉴욕 페이스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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