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0일 미국의 인플레가 임금 및 에너지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인플레 억제를 위해서는 물가동향을 면밀히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연방상원 금융위원회에서 증언을 통해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임금이 오르고 에너지 가격이 이례적으로 급등했는데도 그 상승분이 실제 제품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식품 및 에너지 상품을 제외한 일반 상품가격을 기준으로 한 핵심 인플레는 비교적 안정돼 상승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으나 인플레 상승의 불안한 징후가 나타날 경우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는 26~27일 금리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틀간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수일 앞두고 증언에 나선 그리스펀 의장은 그러나 금리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FRB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성장둔화를 겪고 있는 미국 경제의 침체를 예방하기 위해 올 들어 금리를 0.5%포인트씩 모두 5차례에 걸쳐 인하한 바 있는데 다음 주 열릴 FOMC에서는 또다시 6번째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한편 최근 의회 통과와 부시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법률화된 1조3,500억달러 규모의 감세계획 때문에 연방 재정이 다시 적자상태에 빠질 것으로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실업자의 증가로 신규 실업보험금 신청자수가 매주 40만명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히고 이는 소비자들의 신뢰와 구매력 유지에 영향을 미칠 것이나 아직 소비지출이 심각하게 악화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