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C, 입장권 대신 월간 관람패스제 시험 도입
극장에 갈때마다 입장권을 사지 않고 한 달 패스로 영화를 볼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전국적인 극장체인 AMC는 관람객을 보다 많이 확보하기 위해 ‘영화패스’라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입, 현재 시험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미주리주 캔사스시티에 본부를 두고 있는 AMC가 지난 주 처음 선보인 영화패스의 정식명칭은 ‘영화관객 특별패스(Movie Watcher Premium Pass)로 이 패스소지자는 매일 한 편씩 영화를 일주일내내 한 달동안 볼 수 있다.
이 영화패스는 최소 6개월치를 구입해야 하는데 가격은 내브라스카주 오마하의 경우 1개월단위로 17달러 50센트로 이곳의 현행 입장료는 7달러다. AMC가 현재 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지역은 오마하와 오클라호마시티등 두 군데로 오클라호마시티는 한 달기준으로 이 패스를 14달러 50센트로 판매하고 있다.
AMC는 이 프로그램을 남가주지역에 금년말이나 2002년에 도입할 예정이지만 가격은 이들 지역보다 약간 높을 것으로 알려졌다.
극장흥행기록을 집계하는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의 폴 더가라비디언 사장은 AMC 영화패스를 뷔페 식당이나 헬스클럽 회원권에 비유한다.
"사람들은 헬스클럽에 매일 갈 것으로 가정하고 일시불로 많은 돈을 내고 회원권을 구입하지만 실제로 매일 이용하는 사람은 드물다. 여하튼 이 영화패스는 매우 참신한 마케팅으로 업계에서는 성공여부를 주시할 것이다"
더가라비디언은 AMC가 이 마케팅으로 손해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MC의 대변인 릭 킹은 영화사들은 극장체인으로부터 기존의 시스템하에서와 동일한 액수의 영화상영료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 영화패스 시스템이 극장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해 에드워즈 극장을 비롯,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제너럴 시네마, 로우스 시네플렉스 엔터테인먼트등 대표적인 전국극장체인들이 파산보호신청을 냈는데 지나친 극장신설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미국과 해외에 총 2,788개의 화면을 가진 179개의 극장을 소유하고 있는 AMC는 경쟁 극장체인과는 다르게 재정난을 겪지 않았다.
"이 영화패스 프로그램은 결코 재정난이나 경영위기를 탈피하기 위해서 고안한 것이 아니다"
AMC의 킹 대변인은 말한다.
AMC는 지난 1991년부터 300만명의 영화관객을 대상으로 인구학적 각종 통계를 수집, 이번 마케팅의 자료로 삼았다.
영화패스 프로그램은 구입자들이 요금을 신용카드를 이용, 지불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패스는 금요일과 토요일밤등 주말 피크타임에도 사용할 수 있지만 입장은 하루 한 번으로 제한되고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수 없다.
영화패스 프로그램은 보다 많은 관객에게 예고편 광고효과가 있어 극장체인 뿐만 아니라 영화사들에게도 이익이 될 것으로 보인다.
AMC의 킹 대변인은 이 프로그램의 목표관객은 연간 다섯 편에서 20편을 관람하는 영화팬들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 패스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한 달에 세 편의 영화만 관람해도 손해는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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