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값싸고 비자받기 쉬운곳으로
▶ 캐나다-호주-뉴질랜드등 선호
여름방학을 틈타 미국에서 어학연수를 하려는 한국 초·중·고교생들의 숫자가 예년의 절반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LA 한인타운내 유학원들에 따르면 올해 여름방학 어학 연수에 등록한 본국 학생들의 숫자는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줄어들어 당초 5월 말이던 접수마감 기한을 6월 중순까지 연장하고 정원이 차지 않을 경우 예정된 프로그램을 아예 취소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단기 언어연수생이 이처럼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최근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가 새로운 어학 연수지로 부상했기 때문. 이들 국가들은 미국에 비해 ▲어학연수에 드는 비용이 약 1,000달러 가량 싼 데다 ▲비자 받기가 쉽고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민박 등의 기회가 많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방 사립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단체연수를 유치해 온 ULC 유학센터의 앤드류 김 원장은 "지난해까지 40여명씩을 보내왔던 한 사립학교는 올해부터 캐나다로 연수지를 바꾼다고 알려왔다"며 "학부모들이 미국보다 부담이 적은 다른 영어권 국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도울 유학원의 리처드 최 원장은 "최근 한국에서 영어 체험 캠프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이 미국 연수생이 줄고 있는 한 원인"이라며 "영어 체험 캠프는 절반 비용으로 미국 정규 수업 방식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학부모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초·중·고 학생들의 단기 어학연수는 줄고 있는 반면 대학생들의 장기 연수는 꾸준히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UCLA 익스텐션 코스와 UC어바인의 ESL 코스의 경우 한인 학생들의 등록비율은 각각 전체 학생의 13%, 23%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브 오 유학원의 스티브 오 원장은 "대학생들은 경제적으로 부담이 가면서도 별로 얻는 게 없는 단기 연수보다는 언어와 문화를 동시에 체득할 수 있는 장기 연수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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