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한달전부터 매우 불안해 했고 ‘유서를 써야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딸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내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손선녀씨의 어머니 정 이씨는 딸이 타살된 것이 확실하다며 물을 싫어하는 아이가 그것도 새벽에 수영장에 들어가 익사했다는 말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씨는 사건이 발생한 후 주변에서 딸의 남편을 용의자로 거론하고 있는 것에 대해 둘은 현재 혼인신고만을 해놓은 상태로 관계가 좋지 않았다며 수시로 딸에게 돈을 요구했었다고 전했다. 또한 딸이 친정에 가는 것을 무척 싫어했으며 친정에 있는 것을 알면 즉시 달려와 데려갈 정도였다면서 사위가 마약에 연루돼 있다는 것도 최근에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8일 밤 딸의 집에 들러 만나고 난 뒤 9일 오후부터 연락이 두절됐다"면서 "불안한 생각에 10일 아침에 교회를 다녀온 뒤 딸의 집으로 가려는 순간 경찰관들이 집으로 찾아와 사망사실을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딸의 생활에 대해 이씨는 "많은 돈을 갖고 있었지만 거의 돈을 쓰지 않았다"면서 "정신적으로 심각한 고통속에 살다 비명에 간 딸을 생각하면 원통할 뿐"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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