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학생이 다수 재학중인 엘카미노 리얼 고교에서 대입 학력측정 시험인 ACT(American College Test) 시험지가 중국계로 보이는 한 학생에 의해 외부로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학교측에 따르면 한 학생이 최근 교내에서 ACT 시험지를 훔쳤으며 다른 3명의 학생이 시험날인 9일 이전에 도난된 시험지를 손에 넣었다고 자백했다.
이 학교에 재학중인 일부 한인학생 및 학부모들은 사건에 연루된 학생이 모두 중국계라며 시험지를 입수한 한 학생의 경우 학교로부터 퇴학당해 다른 학교로 전학했다고 전했다.
LA 교육구 경찰은 "현재 사건 전모를 밝혀내기 위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관련 학생들이 모두 미성년자인 관계로 신원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시험지를 입수한 학생중 1명은 지난 9일 다른 400여명의 학생과 함께 시험을 치른 것으로 확인됐다.
시험 주관처인 ACT사 대변인은 "시험문제에 대한 정보가 시험 날 이전에 학생들에게 유포됐음이 드러날 경우 엘카미노 고교에서 시험을 치른 모든 학생들의 시험점수를 무효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엘카미노 고교에는 약 200여명의 한인학생이 재학중인데 이 학교에서 시험지가 유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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