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업반이라고 땡땡이...
▶ 무단결석-과목낙제 한인학생들
GPA 평균 4.0의 우수한 성적으로 UC계열 대학에 입학 허가를 받은 밸리 소재 고교 졸업반 정모(18)양은 뒤늦게 대학 입학이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졸업을 앞두고 친구들과 어울려 파티에 다니며 들뜬 시간을 보내다 필수과목인 체육(PE)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F학점을 받았기 때문.
또 다른 LA지역 고교에서는 커뮤니티 칼리지 예비 신입생인 김모(17)군이 졸업을 앞두고 PC방에 빠져 꼬박 한달 동안이나 수업을 결석했다 졸업불가 통보를 받기도 했다.
남가주 지역 고교들의 졸업시즌이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이처럼 졸업학기 막판에 학점 관리를 소홀히 하다가 낙제점을 받아 졸업이 연기되거나 심지어는 대학입학 허가가 취소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어 한인 학부모들의 세심한 주의가 요망된다.
고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학 진학이 확정된 학생들 중 영어, 수학, 체육 등 필수과목 하나가 누락된 것을 뒤늦게 알고 후회하는가 하면 졸업만 하려는 학생들이 마음놓고 수업을 결석하다 졸업 자격을 박탈당할 위기를 맞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또 학교에서 학생의 졸업가능 여부에 대해 학부모들에게 송부하는 통지문을 중간에 가로채거나 이를 받아도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는 학부모들도 많다는 것.
우드랜드 태프트 고교의 엘레나 폴 카운슬러는 "졸업불가 통지를 송달하는 것은 학교의 의무지만 필수과목이 누락된 것을 뒤늦게 알아 불이익을 당하는 것은 학교로서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서머스쿨 프로그램을 통해 졸업요구 학점을 이수하면 고교 학위를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여름방학을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진학담당 카운슬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LA고교의 지경희 카운슬러는 "학부모들이 자녀의 출·결석과 학점취득 현황을 미리 학교에 문의해 졸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문제 예방의 지름길"이라며 "여름방학을 이용해 부족한 학점을 보충할 수 있는 정규 고등학교의 서머스쿨이나 성인학교의 고교 졸업 프로그램에 등록할 수 있으며 캘리포니아주 고교학위 인정시험을 치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인청소년회관(KYCC) 학부모 상담실의 신혜선 박사는 "자녀의 학사 관리에 소홀했던 학부모들은 지금이라도 고교 졸업에 무리가 없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며 "영어가 불편한 학부모들은 상담이나 회의 참석을 위해 자녀의 학교에 통역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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