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어 사고로 현재까지 174명 사망 700명 부상, 책임 서로 전가, 경영제휴 100년 역사 무너져
자동차 타이어의 안전성이 가장 강조되는 본격적인 여름휴기철을 앞두고 최근 포드사는 창업이래 최대의 결단을 내렸다.
세계굴지의 자동차제조업체 포드는 자사의 자동차를 위해 독접개발된 파이어스톤 윌더니스 AT 타이어의 안전성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 1,300만개의 이 타이어를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포드사의 이번 조치는 규모면에서 파이어스톤 타이어 650만개를 전격 회수한 작년 8월의 결정을 능가하는 이외의 더 큰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두 회사 창업주가 이룩한 경영제휴 100년의 역사에 종언을 고한 것이다.
이 조치는 수백 건에 달하는 타이어관련 교통사고 소송의 압박, 최고 인기차종인 익스플로러 유틸리티 차량의 판매둔화의 와중에서 나왔다.
포드사는 타이어 성능실험 및 실제상황 자료를 근거로 총 21억 달러에 달하는 윌더니스 타이어교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우리는 이 타이어의 성능이 고객의 안전을 지켜줄지 확신감이 서지 않았다"
포드사의 사장겸 대표이사 자크 내서는 말했다.
이틀 후 제너럴 모터스도 고객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지적하면서 파이어스톤 타이어를 모회사인 브리지스톤의 다른 타이어로 교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파이어스톤은 포드사가 익스폴로러의 결점을 감추기 위해 관심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우리 타이어를 모두 제거해도 포드차는 계속 전복될 것이다"
파이어스톤의 대표이사 존 램피는 강조했다.
파이어스톤사는 "상호신뢰와 존중이 상실됐기 때문에 포드사에는 더 이상 타이어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격했다.
두 기업간의 갈등은 일부 파이어스톤 타이어의 표피분리에 따른 차량전복사고 위험성을 내세워 포드사가 지난 여름 타이어 회수를 결정하면서 심화되기 시작했다.
현재 진행중인 연방당국 조사에 따르면 파이스톤 윌더니스 AT와 래디얼 ATX타이어가 관련된 교통사고로 174명이 사망했고 700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두 종류는 포드 익스플로러에 기본적으로 장착되는 타이어였다.
포드가 이번에 회수결정을 내린 윌더니스 타이어의 결함율은 100만개 가운데 15개꼴로 작년 여름 회수한 모델의 100만개 중 200개보다 훨씬 낮은 것이다. 하지만 포드사는 이 숫자가 산업평균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치라고 주장했다.
타이어관련 전복사고의 원인이 타이어(파이어스톤)에 있는지 아니면 차량(포드)에 있는지는 법원이 최종결정하게 된다.
인디애나폴리스 연방법원에 제기된 사고피해자소송의 변호인들은 포드사의 타이어회수 추가결정을 환영하면서도 "원인은 불챵타이어와 불량차량의 결합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포드는 "익스플로러가 뒤집히기 쉽다"는 일반의 우려을 불식시키기 위해 2002년 모델의 무게중심을 낮췄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익스플로러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 가운데 가장 잘 팔리는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금년 매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2.3% 감소했다. 전체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의 매출은 9.7% 떨어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익스플로러의 판매감소가 단지 안전문제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제 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 싫증을 내고 있다. 사람들은 덩치가 큰 스포츠유틸리티대신 개스도 적게 소비하고 기동성도 민첩한 소위 ‘하이브리드’ 차량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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