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SI가 꼽은 제101회 US오픈 골프대회 ‘그밖의 우승후보들’
타이거 우즈(25). 세계랭킹 1위. 매스터스(1997, 2001), PGA 챔피언십(1999, 2000), US오픈(2000), 브리티시오픈(2000) 등 메이저 타이틀 6개를 포함, PGA투어서 이미 통산 28승. 5개 메이저대회 연속우승. 최근 6개 대회서 5승.
제101회 US오픈(총상금 500만달러)에서 우즈의 2연패를 막을 자가 과연 있을까. 우즈는 현재 지난 89년 커티스 스트레인지이후 첫 대회 2연패를 이루며 한 시즌 4개 메이저 타이틀을 몽땅 휩쓰는 ‘진짜 그랜드슬램’에 도전할 야심에 가득차 있다. 라스베가스 도박사들이 우즈의 우승확률을 거의 50대50으로 보는 반면, 데이빗 듀발 등은 25대1 이상으로 우즈와 ‘나머지 선수들’과의 격차는 엄청나게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것이 아니라면 구태여 경기를 치를 필요가 없다. 대회장소인 서던힐스 골프장은 지난 96년 우즈가 프로 커리어 최악 78타를 쳤던 곳으로 ‘나머지 선수’들이 경기도 치르기전 주눅이 들어 고분고분 물러설 분위기는 아니다.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CNNSI가 추려본 ‘나머지 우승후보 리스트’를 정리해 본다.
CNNSI는 이번 대회에서 우즈의 우승을 저지할 첫번째 후보로 지난해 우즈에 눌려 4차례 준우승에 그쳤던 어니 엘스(31·세계랭킹 3위)를 꼽았다. US오픈에 강한 선수로 지난해 우즈에 이길 기회는 충분히 있었다. 그러나 엘스는 서던힐스 코스를 특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며 최근 성적도 썩 좋은 편은 못된다.
그 뒤로는 대런 클라크(33), 데이빗 듀발(29), 그리고 비제이 싱(38)이 2, 3, 4위로 꼽혔다. 작년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즈를 눌렀던 클라크는 기복이 심하지만 한번 불이 붙으면 걷잡을수가 없다. 손목통증으로 3주를 쉬고 나오는 듀발은 드라이버가 잘 맞으면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낼 가능성이 있다. 이어 올해 7차례 ‘탑10’에 올랐지만 우승이 없는 싱은 러프에 강한 선수로 차분한 성격 등 US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여러 가지 조건을 갖춘 선수로 평가되고 있다.
그 다음 그룹에는 서지오 가르시아, 필 미켈슨, 그리고 탐 레이먼 등이 속해있다. 가르시아는 세계랭킹 7위에 불과하지만 서던힐스와 비슷한 코스에서 열린 콜로니얼에서 우승한 데다 ‘우즈 무섬증’이 없는 패기가 전문가들의 호감을 샀다. 미켈슨은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 없는 최고 선수"라는 레벨을 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어 레이먼은 대회장소에서 우승경력이 있으며 능숙한 아이언샷이 장기인 플레이 스타일이 US오픈에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다.
데이브스 러브 3세는 목과 허리 통증으로 약 2개월을 쉬고 나오는게 흠이며, 그밖에는 스캇 버플랭크, 저스틴 레너드, 리 웨스트우드, 짐 퓨릭, 토마스 비욘, 스캇 혹, 마이크 위어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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