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도 하나 주먹왕도 하나"
▶ 10~11월 Jr. 웰터급 세계통합타이틀전
프로복싱 헤비급 패권주자들이 큰주먹답지 않은 잔꾀놀음으로 빈축을 사고 있는 가운데 주니어웰터급 챔피언들이 화끈한 주먹다짐을 통해 우열을 가리기로 했다.
’고려인 복서’ 코스차 추(31)의 프로모터 블랫 와튼은 15일 주니어웰터급 WBA-WBC 세계챔피언 추와 같은급 IBF 세계챔피언 잽 주다가 다음달 지명방어전에서 나란히 승리할 경우 오는 10월 또는 11월중 통합타이틀전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와튼은 양측이 이미 통합챔피언전 세부사항까지 의견일치를 보고 사인만 남겨놓은 상태며 대전장소로는 코네티컷주의 모히건 선 카지노 특설링이나 뉴욕 메디슨 스퀘어가든이 될 공산이 높다고 말했다.
러시아 한인3세로 주로 호주에서 활약해온 코스차 추는 아마추어 시절(259승11패, 유럽선수권 3회, 세계선수권 1회 우승) 탄탄하게 닦아놓은 기본기에다 한순간 빈틈도 용납하지 않는 가차없는 몰아치기로 92년3월 프로데뷔 이래 26승1무1패(22KO)를 기록중이다. 유일한 패배는 IBF 수퍼라이트급 챔피언이던 97년5월 도전자 빈스 필립스에게 10회 TKO로 패한 것. 이후 다시 전승가도를 달린 추는 99년8월 부동의 챔피언 미겔 앙헬 곤잘레스를 10회 KO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키며 WBC 수퍼라이트급(주니어 웰터급) 세계정상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7월 또다른 복싱영웅 훌리오 세자르 차베스를 6회 KO로 물리치고 타이틀을 방어한 데 이어 올해 2월3일 WBA 동급 챔프 샴바 미첼과의 통합전에서 7회 KO로 승리, 프로복싱 3대 타이틀중 2개를 손아귀에 넣었다.
주니어 웰터급 최초의 3관왕 등극을 노리는 추의 입장에서 잽 주다가 틀어쥔 IBF 챔피언 벨트는 반드시 되찾아야 할 타이틀이기도 하다. 스물세살 한창때인 주다는 26승1무(20KO)의 무패챔피언으로 추 못지 않은 ‘과격한 전사’여서 근래 보기드문 한판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추의 다음달23일 지명방어전 도전자 역시 28전승을 자랑하는 옥타이 유칼. 강자를 피해보려고 얕은 수작을 부리는 일 없이 오직 정면승부로 결판내는 추의 근성이 돋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잔꾀싸움이 판치는 헤비급에 견줘 추-주다 주먹대결은 작심 자체만으로도 갈채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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