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트 머신’ 트리니다드, 자피 5R 눕히고 미들급 평천하 예고
"이렇게 주먹이 센 줄 몰랐다"
미들급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12일 4강전에서 펠릭스 트리니다드(IBF주니어미들급챔피언)에 3차례 엉덩방아를 찧은 끝에 5라운드 KO당한 윌리엄 자피(WBA미들급챔피언)는 ‘파이트 머신’의 쇠망치 주먹에 혀를 내둘렀다.
오스카 델 라 호야, 퍼넬 휘태커, 퍼난도 바르가스 등 내노라하는 강타자를 눕힌 천하의 트리니다드지만 그래도 웰터급 출신인데 주먹의 차원이 다른 미들급에서 맘대로 되겠냐는 생각에 초장부터 난타전을 벌인 것이 대 실책이었음을 아는데는 3분도 걸리지 않았다. 우세한 체력으로 밀어붙이려는 듯 뒷걸음질 없이 왼손잽을 쭉쭉 뻗으며 호기있게 전진하던 자피는 턱에 트리니다드의 오른손이 닿으며 첫 다운. 웰터급, 주니어 미들급을 제패한 트리니다드의 주먹이 미들급에서도 가공할 쇠망치임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1라운드에 경기를 끝내는데는 시간이 조금 모자랐다. 자피는 잽을 필사적으로 난사하며 2,3 라운드를 버텼으나 안면과 몸통을 가르는 트리니다드의 둔탁한 주먹에 4라운드 또 무릎을 꿇었고 누적된 펀치에 5라운드 2분25초 완전히 허물어졌다.
자피가 총 400개의 주먹을 날려 123개를 맞췄고 이중 74개가 잽. 트리니다드는 191개를 던져 108개를 맞추고 이중 80개가 타격을 주는 파워펀치였다. 자피는 "154파운드에서 체급을 올린 선수한테서 이렇게 센 펀치가 나올줄 몰랐다. 여태껏 맞아본 가장 센 주먹이었다"고 말했다.
자피전에서 승리함으로써 40전 전승 33KO의 완벽한 기록과 함께 확실한 미들급 주먹임을 과시한 트리니다드는 지난 4월 WBC미들급챔피언 키스 홈즈를 판정으로 제압한 IBF미들급챔피언 버나드 홉킨스와 오는 9월15일 매디슨 수퀘어가든에서 미들급 왕중왕으로 가리는 최종 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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