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이슈-CPA 자격요건 강화
▶ 주 회계위원회 추진 내년1월 시행 전망
캘리포니아의 공인회계사(CPA) 시험 응시자격은 그다지 까다롭지 않았다. CPA라고 해서 4년제 대학 회계학과를 졸업해야 하는 것도 아니었다.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해당 학점을 취득하면 무방했다. 전공학점은 10학점, 교양까지 합쳐 120학점만 취득하면 대학졸업장 없이도 시험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가주 회계위원회는 취득학점을 늘리고, 합격도 까다롭게 하는등 자격요건을 대폭 강화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성을 높인다는 것이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강신용 공인회계사는 "공인회계사도 단순히 수치만을 이해하기 보다는 고객의 비밀을 지키는 등 도덕성과 폭넓은 사회경험이 요구되기 때문에 변호사처럼 대학원 졸업에 준하는 학력과 경험을 갖춘 후에 시험을 볼 수 있도록 자격요건이 강화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에서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취득 붐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과 3일 시행된 공인회계사 시험에는 1,000명에 가까운 본국 한인들이 미본토에서 시행된 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자격요건이 강화된다고 해도 한국의 대학에서 취득한 학점은 미대학 학점처럼 똑같이 인정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내년 1월1일부터 예전에 비해 한층 강화된 법규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그전에 시험을 보기 위해 한국에서 미국공인회계사 시험에 응시하는 지망생들은 올연말(11월 첫째주 수·목 시험)까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남가주 한인공인회계사협회의 김윤한 회장은 "미 전국 48개 주에서 이미 강화된 법규가 시행되고 있어 캘리포니아주는 늦은 감이 있다"며 "새로운 법규가 시행될 경우 공인회계사의 지명도는 올라가는 반면 시험에 합격하는 한인들의 감소로 직원채용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매년 1,000여명의 한인이 공인회계사 시험에 응시, 약 30%정도가 한번에 합격하며 이 가운데 90%정도가 미회계법인, 10%정도가 한인회계사무실에 취직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인응시자의 합격률은 미국인들의 평균합격률 20%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새 법규가 시행될 경우 합격률도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