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선글라스의 가격은 2배나 올랐다. 그러나 이는 대중적인 저렴한 가격대의 선글라스 이야기이고 기능과 성능이 다양한 현대인들이 찾는 스포츠 선글라스는 가격은 내려가면서 품질은 더욱 좋아지고 있다. 제조업체들이 저마다 소비자의 기호에 맞춰 용도별 성능을 세분화하고 렌즈 및 테의 질을 높여서 5년 전에 125달러를 지불했던 선글라스보다 2001년에 80달러를 지불한 선글라스의 질이 월등히 높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고급 선글라스인 스포츠 선글라스 고르는 요령을 소개한다.


◆용도에 맞춰 골라야 한다.
요즘 나온 스포츠용 선글라스는 웬만하면 어느 정도의 햇빛과 바람에는 끄떡없다. 그러나 스키를 타거나 한겨울 야외에서 아이스스케이팅을 할 경우는 일반용 스포츠 선글라스보다는 더욱 빛을 많이 차단하는 선글라스를 써야 한다. 바람이 세게 부는 바닷가에서 윈드서핑을 즐기는 서퍼도 마찬가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스포츠 종류에 맞는 선글라스를 착용하지 않으면 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적외선과 자연광선을 차단해야 한다.
적외선은 100% 차단해야 하며 자연광선도 75∼90%는 차단해야 한다. 가벼운 외출에도 50% 정도는 자연광선이 차단돼야 쓰기가 편하다.


◆반사되는 빛을 차단하는 편광렌즈도 있다.
바닷가 모래사장에 내리 쪼이는 햇빛과 눈밭, 거리에 쏟아진 햇빛이 눈에 반사되면 훨씬 피곤하다. 장거리 자동차 운전자나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바이커, 바닷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이 편광렌즈(polarized lenses)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편광렌즈는 위와 아래에서 반사되는 빛을 차단해준다.


◆렌즈의 색상도 고려해야 한다.
갈색, 황갈색, 노랑, 장밋빛 등의 따뜻한 색상은 사물이 깊어 보이게 하고 차가운 색상인 회색이나 그린 색조의 회색 등은 사물이 평평하게 보이게 한다. 육지에서 즐기는 일반적인 스포츠에는 갈색과 구리색이 가장 무난하다.


◆테는 견고한 것이 생명이다.
그러나 꼭 금속 테일 필요는 없다. 금속 테는 오히려 스포츠를 오래 하다보면 귀 뒤에 자국을 남기는 불편함을 초래하기도 한다. 가볍고도 튼튼한 플래스틱 테도 많다.


◆렌즈는 플래스틱과 유리 중에 선택.
예전에는 고급 선글라스는 모두 유리였으나 최근에는 질 좋은 플래스틱이 많아 나와 유리에 견주고 있다. 유리는 흠집이 잘 안가는 장점이 있지만 플래스틱은 가볍고 깨질 때도 산산조각이 나지 않도록 특수 처리되어 있어 과격한 스포츠 선글라스에는 오히려 플래스틱 렌즈가 더 권장되고 있다.


◆실내와 실외에 있을 때 렌즈의 색상이 변하는 것도 있다.
햇빛의 강도에 맞춰 자동적으로 짙어지기도 하고 옅어지기도 하는 선글라스이다. 그러나 속도는 느려서 순식간에 안과 밖을 갔다왔다 한다고 이에 맞춰서 변하지는 않는다.


◆모양은 제일 나중에 챙겨도 된다.
스포츠 선글라스를 매입할 때는 용도와 기능, 성능을 먼저 짚어보고 이것이 모두 부합되면 맨 나중에 얼굴에 걸치고 거울을 봐서 모양새가 자신의 얼굴모양과 맞는 것으로 고르도록 한다. 스포츠용 선글라스를 끼고 길거리를 걷는데 친구가 옆에서 같이 걷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모양새가 과격하면 곤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