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급 복싱챔피언 레녹스 루이스가 하심 라흐만에게 일격을 당한 데서 보듯 상대를 얕잡아보는 것은 분명 위험하다. 지나치게 서두는 것도 그에 못지 않게 위험하다.
무패가도를 달리다 지난해 12월 펠릭스 트리니다드에게 프로복싱 IBF 주니어미들급 챔피언벨트를 빼앗긴 페르난도 바르가스가 5개월만에 가진 링 복귀전에서 얻은 교훈은 아무리 바빠도 서둘러선 안된다는 것이었다.
6회 KO승. 5일 텍사스주 엘파소에서 벌어진 주니어미들급 논타이틀전에서 바르가스가 윌프레도 리베라에게 거둔 승리는 결과만 보면 화려한 컴백이었다.
"그는 내게 두 번이나 크게 헤드버팅을 했다. 그는 매우 거친 ‘전사’다. 나도 한다고 했지만 그는 너무 강했다. 정말 뛰어난 챔피언이다."
속수무책 얻어맞다 6회종료 39초를 남기고 자기코너에서 항복의 표시로 급히 내던진 수건덕분에 간신히 ‘구출’된 리베라도 바르가스 칭찬에 인색하지 않았다.
1회부터 적극공세로 맞선 바르가스는 2회 무리하게 서둘다 리베라의 한방을 맞고 다운, 위기를 자초했다. 3회부터 ‘정상’을 되찾은 바르가스는 라이트 펀치를 리베라의 왼쪽눈에 집중, 초점을 잃게 하며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바르가스는 눈이 잔뜩 부어오른데다 피까지 흘러 사실상 한눈으로 싸워야 하는 리베라를 6회 중반 강력한 레프트훅으로 공략, 그로기상태에 빠뜨린 뒤 항복을 받아냈다. 바르가스 23승1패20KO, 리베라 32승1무5패20KO. 그러나 바르가스의 진정한 상대는 쇠퇴기의 리베라일 수는 없다. 첫 패배를 안겨준 트리니다드가 있고 성난 파도처럼 몰아붙이는 ‘고려인 주먹’ 코스차 추가 링을 호령하고 있다. 이들은 한순간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킬러본능의 소유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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