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소재 한인은행 컴퓨터 시스템 해킹당해
로스앤젤레스의 모 한인은행이 지난해 4월9일 20대 러시아 남성 2명에게 해킹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은행이 당한 피해 금액이나 고객 정보 유출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드러나지 않았으나 고객 정보 관리 등에 구멍이 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 미국내 각종 금융기관 등의 컴퓨터를 해킹, 정보를 빼낸 뒤 해킹당한 회사들을 협박,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체포, 미연방대배심에 의해 기소된 러시아 남성 2명의 기소장(CR00-550C)에서 밝혀졌다.
미연방서부워싱톤지검(검사장 프랜시스 디스킨)은 1일 연방대배심이 바실리 고시코브(25)와 알랙시 이바노브(20)를 20차례의 ‘컴퓨터 범죄 및 남용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살 누스 워싱톤지검 대변인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용의자들은 컴퓨터 시스템을 해킹한 뒤 해킹당한 회사에 정보 유출 또는 문제 해결을 빌미로 금품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검찰은 이들이 컴퓨터 시스템 해킹 이외에도 지난해 9월 1만5,700여개 크레딧 카드 정보를 빼돌린 범죄에 연루된 증거를 확보, 추가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고시코브와 이바노브는 1999년 9월∼2000년 11월 러시아에서 컴퓨터 인터넷을 통해 워싱톤주, 캘리포니아주, 콜로라도주, 택사스주, 커네티컷주 소재 은행, 금융회사, ISP 회사의 컴퓨터를 해킹, 컴퓨터 암호, 파일, 데이타, 고객정보 등을 빼내고 피해 회사들에게 이같은 정보를 파기 또는 유출하겠다고 위협하며 ‘상담비용’을 요구했다.
고시코브와 이바노브가 해킹한 금융기관중에는 로스앤젤리스 소재 모 한인은행 등이 포함돼 있다.
한편 FBI는 유령회사를 차려 이들을 접촉한 뒤 직장을 제공하겠다며 유인, 용의자들이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입국하자 체포했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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