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운티를 움직이는 사람들 4
▶ 세리토스 셰리프 스테이션 테드 시에라 캡틴
지난 금요일 세리토스 셰리프 스테이션 유치장은 텅텅 비어 있었다. 야간에 음주운전이나, 폭행으로 잡혀온 사람이 하나도 없다. 회의실 칠판에는 오전, 오후, 야간 집중 순찰지역이 적혀 있었다. 오전에는 학교와 주거지, 오후는 샤핑몰, 야간에는 자동차 딜러 등으로 주로 절도단속을 겨냥하고 있다. 스테이션의 유치장과 칠판이 이 지역의 안전도를 단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인 6,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이 지역이 이렇게 안전하다는 것이 한인에겐 좋은 소식이다.
이 곳의 수장인 테드 시에라 캡틴은 1994년 월넛에서 한인들과 접촉, 한인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다. 범죄예방에 한인의 많은 참여를 바라는 시에라는 시 범죄율 질문에 즉각 컴퓨터를 가동, 자료를 제시하는 민활함도 보였다. 스테이션의 새 건물이 전혀 경찰서의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연상시키지 않듯이 캡틴도 친절하고 개방적이었다.
-가든그로브 경찰국의 지난해 한인 체포 통계중 음주운전과 폭력이 가장 많았는데 이 곳의 한인은 어떤가.
시 전체의 음주운전 케이스는 매우 낮아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다. 한인도 마찬가지다. 가정폭력도 가끔 있지만 역시 우려할 수준은 아니나 아시안 인구가 증가하면서 늘어나는 추세다.
-한인 청소년 갱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 조직과 심각성은.보안상 구체적으로 갱단의 이름을 밝힐 수 없으나 몇개의 조직이 활동하고 있다. 규모는 크지 않으나 타지역 갱과 연계해 살인사건, 강도, 마약 등의 심각한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이 대학에 진학하거나 결혼하면 조직에서 ‘졸업’하나 계속 조직에 남는 경우도 있다.
-시 전체에서 볼 때 가장 많이 발생하는 범죄와 신종범죄는.재산관련 범죄다. 주택침입과 차량절도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신분도난 사건이 늘고 있다.
-살인등 다른 범죄율은 어떤가.지난해 살인사건은 1건이었으나 올해는 3건이 발생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1건이다. 지난해 강도 119건, 강간 6건이었으며 5년 평균은 각각 150.8, 6.8건이다.
-지난 10년간 범죄율 추세는.1991년 총 범죄는 3,939건이었으나 지난해는 2,368건으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바람직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셰리프 후원회를 계획하고 있는데.대 찬성이다. 아시안 인구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한인의 참여가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한인들이 셰리프 스테이션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은.자원봉사 순찰(Volunteers on Patrol)과 이웃 지켜주기(Neighborhood Watch)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순찰프로그램은 범죄기록이 없는 일반시민은 누구나 순찰차를 타고 치안의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 이제까지 한인 참여자가 한 명도 없어 아쉽다. 한국어가 유창한 한인 셰리프 요원인 제이슨 나(562-866-9061)가 도와줄 수 있다. 또 셰리프 요원직에 관심이 있는 한인 청소년 등은 ‘커뮤니티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수강할 수 있다. 고등학교에서 선택과목 5학점의 크레딧을 인정해 준다.
-일반이 잘 모르는 셰리프 스테이션에서 받을 수 있는 무료 혜택은.주택과 상가의 보안장치 점검과 범죄예방 정보다. 그리고 휴가시 빈 주택의 안전도 살핀다. 어린이와 성인을 위한 지문채취도 해준다. 그리고 요즘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문제 청소년에 대한 아웃리치 프로그램도 전개하고 있다. 결석이 많거나 성적이 떨어지는 자녀가 있는 학부형이 이용할 수 있다.
-한인사회에 하고 싶은 말은.셰리프 스테이션이나 시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것을 권장하고 싶다. 주민의 도움 없이는 기관에서 할 수 있는 일이 한정돼 있다.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네이버후드 워치’ 프로그램 등에 가입, 범죄 예방에 관한 정보를 교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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