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조 1위 필리스 ‘돌풍의 방망이’ 상대로 일전
LA 다저스의 박찬호(27)가 내셔널리그 동부조 선두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시즌 3승에 4번째 도전한다.
오는 29일 오후 1시10분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이 경기는 필리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이자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9게임 홈스탠드 최종전. 이 경기가 끝나면 다저스는 신시내티와 시카고로 원정여행을 떠난다.
올 시즌을 2연승으로 기세좋게 출발한 뒤 내리 3게임에서 3승도전에 실패하고 오히려 2연패 늪에 빠진 박찬호에게 이번 등판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단순히 승리를 따내는 것이 문제라 아니라 내용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야 한다. 박찬호는 지난 4게임에서 매게임마다 3점이상씩을 내줬고 특히 25⅔이닝동안 16개의 사사구를 내주는등 연봉 1,000만달러짜리 에이스급 투수치고는 기대이하의 투구내용을 보였다. 박찬호로서는 꼬이고 있는 분위기를 뒤바꾸고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투수라는 점을 보여줘야 할 출격이다.
상대 필리스는 미네소타 트윈스, 시카고 컵스와 함께 시즌 초반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팀. 최하위 후보라는 예상을 뒤엎고 26일 경기까지 14승7패의 뛰어난 성적으로 막강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4.5게임차로 제치고 동부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만만치 않은 팀이다. 하지만 박찬호는 생애 필리스를 상대로 5승1패, 방어율 2.42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주요타자들과의 역대 대결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고질병인 사사구 남발과 집중타 허용의 함정을 피한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경기는 케이블 FSN2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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