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게임 정규시즌 스케줄을 끝낸 NBA가 20일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서부 컨퍼런스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와 2년전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그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숨막히는 4개 1회전 매치업이 예상된다. 반면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뚜렷한 우승후보가 없는 반면 최소한 1회전서는 큰 이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5전3선승제로 펼쳐지는 양대 컨퍼런스의 1회전 매치업을 점검해 본다.

◎서부 컨퍼런스

▲(#1)샌안토니오 스퍼스 대 (#8)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서부 탑시드인 스퍼스가 절대적으로 우세하다. 팀 덩컨-데이빗 로빈슨 ‘트윈타워’가 이끄는 스퍼스는 디펜스가 NBA 최고이며 리그 전체서 유일하게 3점슛 성공률이 40%가 넘는 팀으로 큰 약점이 없다. NBA 최고의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닌 케빈 가넷이 버티고 있는 팀을 앝볼수는 없지만 팀버울브스는 선수층이 너무 얄팍하다.


▲(#2)LA 레이커스 대 (#7)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레이커스가 디펜딩 챔피언답게 파죽의 8연승으로 시즌을 끝낸 반면,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막판 슬럼프로 7번시드까지 쳐졌다. 감독들간의 싸움에서도 크게 열세를 보이는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갑자기 정신을 차릴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3)새크라멘토 킹스 대 (#6)피닉스 선스
난타전이 벌어질 올 플레이오프 최고의 1회전 매치업. 전력은 킹스가 전체적으로 우세하지만 속공을 좋아하는 두 팀은 스타일이 똑같애 불꽃튀는 공방전이 예상된다.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4)유타 재즈 대 (#5)댈러스 매버릭스
재즈의 관록이냐 매버릭스의 혈기냐. 칼 말론-잔 스탁턴 콤비의 재즈는 매년 똑같은 팀이다. ‘픽앤롤(Pick & Roll)’ 오펜스 하나로 먹고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올해는 말론 옆에 다니엘 마샬이 있어 한줄기의 희망이 보인다. 매버릭스는 어린 선수들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장래가 창창항 팀이지만 플레이오프서는 재즈의 경험이 빛날 것으로 보인다.


◎동부 컨퍼런스

▲(#1)필라델피아 76ers 대 (#8)인디애나 페이서스
76ers가 3연승으로 가볍게 끝낼 시리즈. 페이서스는 팀을 새로 만들고 있는 과정에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는 그 자체에 만족해야 할 것이다.


▲(#2)밀워키 벅스 대 (#7)올랜도 매직
벅스의 조지 칼 감독은 플레이오프보다 정규시즌 전적이 훨씬 빛난다는게 흠이다. 그러나 팀의 전체적인 화력은 벅스만한 팀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포인트가드 샘 카셀, 슈팅가드 레이 앨런, 포워드 글렌 로빈슨으로 이어지는 3박자 오펜스는 폭발적이다. 매직은 그랜트 힐이 시즌 일찌감치 다치는 바람에 우승의 꿈에 큰 타격을 입었다.


▲(#3)마이애미 히트 대 (#6)샬롯 호네츠
포스트시즌에만 들어서면 헤매는 팀들의 대결. 둘중의 한팀은 싫어도 2회전에 진출한다는 것이 굿뉴스라고 할 수 있다. 팻 라일리 감독의 히트는 시즌 끝 신장질환에서 돌아온 센터 알란조 모닝과 동료선수들이 때맞춰 서로에 적응을 하면 서부 우승후보들을 위협할 수 있는 동부의 유일한 우승후보라고 볼 수 있다.


▲(#4)뉴욕 닉스 대 (#5)토론토 랩터스
작년에는 닉스가 압승을 거둔 매치업. 그러나 랩터스는 지난해보다 훨씬 유능한 감독(레니 윌킨스) 아래 설욕을 벼르고 있다. 닉스는 라트렐 스프리웰, 글렌 라이스, 앨런 휴스턴 일급 슈터들이 많지만 패트릭 유잉이 없는 프론트코트가 약하다. 랩터스는 의외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여러 가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