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이냐 아니냐, 그것이 문제로다"
은퇴한 농구황제 마이클 조단의 현역복귀 가능성을 놓고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조단은 지난 주 "나는 99.9퍼센트 컴백하지 않는다. 선수생활을 재개할 확률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단의 이같은 일축에도 불구하고 광고 스폰서들은 가열되고 있는 컴백루머를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나이키에서 월드컴, 개토레이드에서 볼팍 프랭크까지 대광고주들은 조단이 넥타이와 양복차림으로 사이드라인에 있는 것보다는 유니폼을 입고 농구코트를 날아 다니는 것이 훨씬 광고효과가 높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코트복귀는 조단이 현재 벌어들이고 있는 연간 4,000만달러의 광고수입을 또 한 차원 높힐 것이다. 광고상품에 미칠 매출신장효과는 두 말할 나위도 없다.
"광고주들은 조단효과를 극대화하면서 그의 인기를 다시 한 번 만끽할 것이다"
하버드대학 비즈니스 스쿨의 마케팅 교수 스티븐 그레이저는 말한다.
조단은 코트복귀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자신이 구단운영 사장직을 맡고 있는 워싱턴 위저즈주변에서 도는 말은 소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근래들어 구단 선수들과 어울려 강도높게 연습하고 있는 조단은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진짜로 컴백할 경우 시기도 미묘하다.
왜냐하면 조단과 광고계약을 맺고 있는 상당수의 업체들은 현재 광고에서 조단의 모습을 서서히 축소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개토레이드의 새 광고에는 조단의 얼굴은 보이지 않고 대신 목소리만 들린다.
금년은 조단이 개토레이드와 맺은 10년 광고계약의 마지막 해로 그가 선수생활을 마감한 후로는 미국의 대표적인 여자축구선수 미아 햄, 조단의 후계자중 하나로 꼽히는 토론토 랩터스의 빈스 카터 등 여섯 명의 스포츠스타들이 출연했었다.
조단이 은퇴에서 복귀했던 1995년 개토레이드는 ‘마이크처럼 되어라’(Be Like Mike)는 광고 켐페인을 펼쳤었다.
"마이클이 컴백하면 이 광고켐페인을 다시 전개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가장 궁극적인 문제는 과연 그가 복귀하느냐는 것이다"
개토레이드의 홍보책임자 PJ 시노폴리는 말한다.
`05나이키-조단이름으로 제품을 내놓는 산하 디비전에서는 이미 내년초 선보일 ‘에어 조단 17’생산작업에 착수했다. 대변인 셰릴 맥캔츠는 "마이클을 둘러싼 모든 일이 제품브랜드에 영향을 미친다. 매출이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더 증가한다면 더더욱 좋은 일이다"라고 얘기한다.
`05월드컴-이 텔레커뮤니케이션 회사는 조단과 맺은 10년 계약기간의 절반을 지났다. 조단은 현재 이 회사가 내보내고 있는 광고에는 빠져 있지만 가을부터 전개될 광고에는 다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05볼팍 프랭크-조단은 현재 광고에 등장하지 않고 있지만 이 유명한 핫도그 메이커는 항상 여름철에 본격적인 광고전을 펼친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조단의 컴백을 장미빛으로 보는 것은 아니다.
"조단은 성취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성취했다. 이미 정상에 올라있는 것이다. 그의 앞에 놓인 길은 내리막밖에 없다"
스포츠 비즈니스그룹에 몸담고 있는 데이빗 카터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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