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PGA 오피스디포
▶ 김미현 연장서 분패 준우승... 소렌스탐 4연승
선두와의 11타차 간격을 하루만에 지워버린 신들린 퍼포먼스. 그러나 끝에는 아니카 소렌스탐이 버티고 있었기에 남은 것은 준우승의 아쉬움뿐이었다.
’땅콩’ 김미현은 14일 LA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2·6,349야드)에서 벌어진 에이미 올캇 주최 오피스디포(총상금 80만달러)의 최종 3라운드에서 기적을 일으킬 뻔 했다. 우승은 일찌감치 물건너간 것으로 보였던 대회서 7언더파65타를 쳐 토탈 6언더파 210타로 무려 11타차로 앞서가던 팻 허스트의 덜미를 잡은 것이었다. 그러나 기적은 주인공은 김미현이 아니라 소렌스탐이었다. 김미현에 1타를 앞서 최종 3라운드에 들어간 소렌스탐은 허스트와의 10타차 간격을 지운 뒤 서든데스 첫 홀에서 김미현을 한방에 날려버리며 LPGA투어 사상 3번째로 4개 대회연속 우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서든데스 플레이오프에 들어간 소렌스탐은 18번홀 티박스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승자로 보였다. 손에 계속 땀이 났다는 김미현의 표정이 초조해 보였던 반면 소렌스탐은 입술에 선블락을 바르며 웃는등 한층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티오프 순서 추첨에서도 운이 따랐다. 부담없이 먼저 치며 기선제압을 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소렌스탐의 티샷이 그린 한복판에 떨어진 것을 본 김미현은 5번 아이언을 잡고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클럽선택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 표정이었고, 곧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 공이 그린 왼쪽으로 빗나갔다. 그리고는 칩샷마저 뒷땅을 치는 바람에 소렌스탐이 투펏으로 간단히 챔피언에 오를 여건을 만들어주고 말았다.
한편 펄신은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10위에 올라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공동 9위에 올라 기대를 모았던 한희원은 3오버파 75타로 삐끗, 합계 3오버파 219타로 공동 31위로 밀려났고, 1언더파 71타를 친 장정은 합계 4오버파 210타로 공동 38위가 됐다. 디펜딩 챔피언 박지은은 합계 8오버파 224타로 공동 58위,박희정은 10오버파 82타를 치는 바람에 76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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