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첫 목관 5중주 ‘LA 우드윈드 퀸텟’
▶ 목관주자 솔로무대 어려워 4년전 창단
한인 목관악기 연주단 ‘LA우드윈드 퀸텟’(LA Woodwind Quintet).
유혜연(오보에), 양현희(풀룻), 노순호(클라리넷), 박영흠(호른), 이윤무(바순)등 음악인 5명이 4년전 조직한 한인사회 유일의 목관 5중주단이다.
이들은 매주 수요일 밤 나성영락교회에 모여 호흡을 맞추며 크고 작은 타운내 연주회에서 목관 악기 특유의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목관 5중주는 흔치 않은 실내악 연주단으로 연주곡도 베토벤, 하이든, 모짜르트 정도의 작품이 있을뿐 극히 한정돼 있다. 세계적으로도 CD를 낸 연주단이 2곳에 그칠 정도로 활동이 쉽지 않은 특이한 앙상블이다.
이들 모임의 동기는 연주기회를 많이 갖자는 데 있었다. 기악인, 특히 목관 연주자들의 솔로 무대가 힘든 LA의 음악여건을 감안해 5중주로 함께 연주하자는데서 비롯된 것이다. 90년대 중반 한 오케스트라에서 만난 이들은 "목마른 사람들끼리 모이자"는 심정으로 미국 음악인들도 힘든 목관악기 연주단을 조직해 연주를 시작한 것이다.
"유학 경험이 있는 유능한 연주자들"이라는 노순호씨는 "어떠한 연주에도 잘 어울리는 앙상블"이라며 "클래식뿐 아니라 영화음악 연주에도 많이 쓰인다"고 소개했다.
목관악기 연주는 자연과 가까운 차분하고 안정된 소리로 인기를 끈다. 특히 만화영화에 나오는 동물의 소리를 묘사하는데는 제격으로 바순은 개구리 소리를, 풀룻은 새소리를 낸다. 악기의 재료인 나무를 통해 자연의 소리를 낼수 있기 때문.
이들의 활동은 한인타운의 크고 작은 행사에서부터 정기 연주회까지 다양하지만 아직 큰 무대에 올라 자신들만의 콘서트를 가져보지는 못했다. 지난해 봄 세리토스의 세인트 나자렛 교회에서 발표회 형식으로 조그만 음악회를 가졌던 것이 전부.
노순호씨는 "풍족한 생활을 하는 단원이 많지 않아 콘서트 무대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찬송가등 성가를 모은 CD 제작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유혜연씨는 예고와 서울대를 졸업해 유럽서 공부했고 양현희씨는 예고와 이대를 나와 라카냐다에 살고 있다. 노순호씨는 배제와 연대를 나와 국립교향악단원으로 활동했으며 박영흠씨는 부산 시향에서 호른 연주자로 활동했고 이윤무씨는 한국서 바이얼린을 전공했으나 미국에서 바순을 공부했다.
(714)624-4070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