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로부터 입학 여부를 통지하는 편지가 날아들기 시작할 이번 주말에 풀어볼만한 퀴즈가 있다. 미국에서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대학은 어느 학교일까?
하바드? 아니다. 조지타운? 좋은 학교지만 가장 어렵지는 않다. 프린스턴? 가깝지만 정답은 역시 아니다.
미국에는 훌륭한 대학이 많고 입학할 학생의 필요에 딱 맞는 학교가 제일 좋은 학교임에는 틀림없지만 많은 학생, 학부모의 마음 속에는 가장 좋은 학교는 자기를 떨어뜨린 유명한 학교라는 생각들이 자리잡고 있다.
노벨상 수상자나 연방 대법원 판사 같은 사람을 많이 배출한, 소위 ‘브랜드 네임’ 학교가 가장 좋을 것이라는 통념이 틀렸음을 안다면 그런 학교에서 온 입학 거부 편지를 가벼운 마음으로 쓰레기통에 던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퀴즈의 정답, 미국에서 가장 들어가기 힘든 학교는 지원자의 9.6%만이 입학하는 연방 해안경비대 사관학교다. 캐플란/뉴스위크 2001년도 대학 지원 가이드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들어가기 힘든 이 학교는 코네티컷주 뉴 런던에 있고 학생수는 1000명, 수업료 및 기숙사비가 모두 무료다.
SAT 평균이나 최종 입학률등으로 대학을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입학승인율(acceptance rate)’ 통계만 살펴 보면 놀랄 일이 많다. 카플란/뉴스위크가 집계한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20개 대학중에는 지원자의 11.4%만을 승인해 3위에 오른 하바드나 프린스턴, 콜럼비아, 스탠포드, 예일, 앰허스트, 조지타운 같은 유명 학교는 물론 들어 있으나 2위는 공연예술학교인 줄리아드였다.
육해공군 사관학교도 모두 20위 안에 들어 있지만 그 안에는 일반인들이 잘 들어보지 못한 학교도 3개나 된다. 5위의 쿠퍼 유니온은 맨해튼에 있는 미술, 건축, 엔지니어링 학교로 수업료가 무료다. 18위의 탤라디가 칼리지는 전통적인 흑인 리버럴 아츠 대학으로 알라배마주 버밍햄 근처에 있다.
19위에 오른 메이슨 그로스 미술학교는 럿거스대학 소속이지만 학부입
학생을 따로 뽑는다. 또 대학의 유명세와 입학승인률이 일치하지 않는 것도 주목할만 하다. 버몬트의 미들베리 칼리지(26%)가 유니버시티 오브 버지니아(34%)보다 들어가기 어렵고 캘리포니아의 조그만 클레어몬트 매키나 칼리지(28%)가 아이비리그 대학인 코넬(33%)보다 어렵다.
마찬가지로 힐러리 로댐 클린턴과 매들리 올브라이트가 나온 야심있는 여성들의 메카 웰즐리(46%)가 남가주의 서핑이나 풋볼, 파티 좋아하는 돈 있는 집 자제들이나 다니는 것으로 여겨져온 페퍼다인(35%), USC(37%)보다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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