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라우스 걸작 오페라 ‘장미의 기사’ 3일 개막
오페라 퍼시픽이 후기 낭만파음악의 거장인 리하르트 스트라우스(1864~1949)의 코믹 악극 ‘장미의 기사’(Der Rosencavalier)를 공연한다. 4월3~8일 코스타메사의 오렌지카운티퍼포밍아츠센터.
1911년 독일의 드레스덴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스트라우스의 대표적 명작으로 마리아 테레지아 통치시대의 화려하고 퇴폐적인 오스트리아 상류사회의 분위기를 빈풍의 왈츠로 풍부하게 활용해 잘 묘사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호프만스탈의 대본에 곡을 붙인 3막극이며 오스트리아의 여왕 마리아 테레지아(1717~1780)가 통치하던 초기, 빈을 배경으로 한다.
18세기 오스트리아에는 약혼의 신표로 남자가 은으로 만든 장미를 약혼녀에게 보내는 관습이 있었다. ‘장미의 기사’는 이 은장미를 전달해주는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
장미를 전달하는 역인 ‘장미의 기사’로 선정된 옥타비안 백작이 장미를 보낸 속물 옥스 남작의 약혼녀 소피를 사랑하게 되고 결국 결혼한다는 이야기이다. 배역의 성격과 장면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아름다운 선율에 옛 풍치마저 느끼게 해주는 오페라로 낭만파인 스트라우스에게서 고전주의 모짜르트의 정취가 배어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무대는 97년 시애틀 오페라가 제작한 것으로 브루노 쉬웬글이 화려한 무대와 의상을 디자인 했고 오페라 퍼시픽의 예술감독 존 드메인이 오페라퍼시픽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약혼녀 소피역과 공작 부인 마샬린역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스타 헬렌 도나와 역시 메트로폴리탄과 뉴욕시 오페라 스타 엘리자베스 홀릭이 번갈아 맡는다. 소프라노 도나는 97년 돈 지오반니로 오페라퍼시픽 팬들과 인사를 나눈 적이 있으나 홀릭은 오렌지카운티 데뷔무대이다.
이번 작품에는 특히 오페라퍼시픽의 레지던트 아티스트인 소프라노 서진숙씨(미국명 크리스티나)와 퍼시픽 코럴 단원으로 활동하는 테너 데이빗 김씨가 출연한다.
독일어로 공연되며 영어자막이 준비된다. 3시간45분.
4월3,5,6,7일 오후2시, 4월8일 오후2시. 입장료 29~107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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