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방화 "흥행 마술사" 김효천 감독
▶ 할리웃 시장 겨냥 - 일제만행등 세계 고발
김효천 감독은 한국 영화의 토대를 닦아놓은 대표적인 감독이다.
한국영화가 걸음마를 벗어나기 시작한 60년대 중반 험난한 영화계에 뛰어들어 80년대 말까지 무려 70여편의 작품을 쓰고 제작하며 한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찍어낸 전설적 인물이기도 하다. 데뷔작 ‘그래도 못잊어’를 시작으로 ‘팔도 사나이’ ‘소장수’ ‘협객 김두환’ 김홍신의 ‘인간시장’ 1~4편등 ‘흥행의 마술사’로 불리울 만큼 ‘대박’에 익숙했던 그였다.
그런 그가 요즘 정신대를 주제로 한 영화 ‘대이신 다이’(정신대) 제작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시나리오 작업을 위해 10만달러 가까운 거금을 투자한 김씨는 시납시스(요약집)를 기초로 한 다규멘터리로 제작해 내년께 국제 영화제에 선을 보이고 반응을 탐지할 계획이다. 개봉관용 영화로 완성하기까지는 대략 2년정도를 보고 있다.
김 감독은 88년 미국으로 건너온 이후 사실상 영화 제작에 큰 뜻을 두지는 않았다. 89년 한국영화 ‘일본대부’ 91년 ‘토끼를 태운 잠수함’등을 제작했고 94년에는 미국 디즈니사 주최로 6회나 시사회를 가졌던 ‘블랙 벨트 엔젤스’(Black Belt Angels)를 내놓기는 했지만 영화 보다는 사업에 전념을 했었다.
얼마전 가든그로브에 고기전문점 ‘부가 식당’을 열고 업소 운영에 몰두하고 있지만 이번 영화만은 만사를 제쳐놓고 뛰고 있을 정도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작품이다.
흥행도 흥행이지만 역사적 가치에 그는 무게를 둔다. 정신대 문제가 대두된지 오래지만 이를 증언하고 고발해줄 영화는 한편도 없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 그가 이번 영화에 애착을 갖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히틀러의 유태인 학살 만행은 무수한 영화를 통해 끊임없이 고발당하고 있지만 정신대를 세계에 고발할 영화는 한편도 없다"는 그는 "영화처럼 가슴 절절이 정신대 여성들의 뼈저린 고통과 억울함을 호소해줄 예술 언어는 없다. 이것은 모두 우리 영화인들의 몫"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영화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만들지만 한국어를 그대로 사용해 영어나 일본말을 자막 처리할 계획이다. 작품은 상해와 북경 중간정도의 일본군 수송대를 배경으로 미국인 신부와 특수부대 스파이, 정신대여성등을 등장시킨다.
김 감독의 계획은 더스틴 호프만과 톰 크루즈 또는 앤디 가르시아와 지 네그만을 캐스팅으로한 대략 3,000만달러 이상의 영화를 제작한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이신범 전의원, 영화인 신영균씨등도 관심과 후원을 약속한 작품"이라며 "기록성으로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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