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이 대형 가위를 들고 의회에 제출한 1조6,000억달러 규모의 대형 감세안이 소비자 생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무엇일까. 아직 이 안이 의회의 조율을 거쳐 법제화되기까지는 산 넘어 산이지만 뉴스위크지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2%가 부시 대통령의 최근 업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67%가 감세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공화당 지도자들은 오는 독립기념일인 7월4일까지는 대통령 서명을 위한 최종안을 내놓겠다고 벼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감세안이 소비자가 만질 수 있는 현금으로는 얼마가 될지 조목조목 따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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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세안의 하이라이트●세율 브리킷을 5가지에서 4가지로 줄인다. 납세자에 따라 적용되는 세율이 최저는 10%이고 최고는 33%이다.
●자녀양육 택스 크레딧이 한 아이당 500달러에서 1,000달러로 2배가 늘어난다.
●상속세를 폐지한다. 현찰과 부동산을 무상으로 상속할 수 있다.
●결혼세를 줄인다.
●기업이 자선단체에 헌납하는 자선단체 기부금 공제 상한선을 늘리고 납세자의 기부금 공제도 항목별 공제와 상관없이 늘린다.
●교육비 저축 상한선을 한 자녀당 500달러에서 5,000달러로 늘린다.
부시 대통령과 의회가 세금을 줄여주면 소비자들은 당연히 지출할 수 있는 주머니 돈이 늘어나 경기가 부양될 가능성이 많다. 얼마나 더 쓸 수 있을까.
▲남편이 1만2,000달러를 벌고 아내가 8,000달러를 버는 경우 아이가 둘일 때: 연간 168달러가 주머니에 더 들어온다. 3주간 그로서리 비용을 정부가 대주는 셈이다.
▲2만달러를 버는 독신이고 아이도 없을 때: 300달러의 공짜 돈이 생겨 가죽 재킷 한 벌 정도는 사 입을 수 있겠다.
▲가장 혼자서 2만달러를 벌고 아이가 한 명일 때: 633달러가 절약되어 평범한 원베드룸 아파트 한달 렌트 정도는 공짜로 사는 셈이다.
▲6만달러 연봉의 독신에 자녀가 없는 경우: 752달러가 손에 더 들어오는 셈이라 한국 왕복 항공티켓 정도는 끊을 수 있다.
▲남편이 4만달러, 아내가 2만달러를 벌고 아이가 1명인 경우: 1,400달러정도의 세금을 적게 내므로 메이택 세탁기와 건조기를 마련할 수 있다.
▲남편 혼자 6만달러를 벌고 아이가 둘인 경우: 1,600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되어 웬만한 주택 렌트 한달은 공짜인 셈이다.
▲독신이 10만달러를 벌고 아이가 없을 때: 2,088달러를 절약할 수 있어 1년 내내 매일 스타벅스의 카푸치노를 즐길 수 있다.
▲남편이 7만달러, 아내가 3만달러를 벌고 아이가 없을 때: 2,603달러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셈이니 괜찮은 소파 한 개쯤은 마련할 수 있다.
▲남편이 14만달러를 벌고 아내가 6만달러를 버는데 아이는 없는 경우: 6,138달러가 절약되어 부부 함께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이 가능하다. 물론 유럽 여행도.
▲위와 같으나 아이가 한 명인 경우: 6,976달러가 손에 떨어져 좋은 밍크코드 한 벌도 마음만 먹으면 사 입을 수 있다.
▲아이 둘에 남편만 50만달러를 벌 때: 무려 1만8,044달러가 절약되어 1년간 자녀 대학 학비가 손에 들어오는 셈이다.
▲독신에 아이도 없으나 수입이 50만달러일 때: 2만3,621달러의 세금을 덜 내도 된다.
▲가장 혼자서 100만달러를 벌고 아이가 둘일 때: 연간 4,6094달러의 세금을 덜 내도 되므로 고급 승용차 한 대가 공짜로 떨어지는 셈이다. 부시대통령 가족이 이에 해당된다.
▲남편 수입이 60만달러, 아내 수입이 40만달러에 자녀가 없는 경우: 4만7,114달러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어 렉서스 GS430 한대 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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