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을 따돌려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신주단지 모시듯 키우고 있는 피칭유망주 릭 앵킬(21)을 보호하기 위해 마치 007영화를 연상시키는 ‘작전’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카디널스는 이미 스프링캠프에서 앵킬의 훈련시간을 기자들이 나오지 않는 새벽으로 옮겼고 당분간 시범경기에도 내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앵킬이 지금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느냐는 질문공세에는 "잘 하고 있다"는 말로 얼버무리고 있다.
이같은 보호작전은 모두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앵킬이 보여준 극도의 와일드피칭때문. 좌완투수 앵킬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한이닝에 5개의 폭투를 던지는등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올해 스프링캠프 첫 훈련에서도 투구가 와일드하기 그지없어 아직도 지난해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아직 어린(21살) 앵킬이 심리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을 것을 두려워한 카디널스는 이때부터 본격적인 미래 에이스 보호작전에 들어간 것. 앵킬의 다음 공개경기 피칭은 3월4일과 9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B게임(팀을 둘로 나눠 경기할때 후보팀 게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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