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면 어때? 꼭 진짜같이 보이고 값도 훨씬 싼걸."
명품 가짜가 판을 치고 있다. 사회적인 신분의 상징인 고급 브랜드가 경기하향과 함께 판매고가 시들해지고 있는 반면 이들을 모조를 하거나 복사하여 만든 가짜명품 판매고는 지난해에 25%가 상승, 20억달러에 달했다. 이중 상당부분이 경기가 하향곡선을 그리고 주식시장이 흔들리기 시작한 2000년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다.
고급 브랜드 모조상품 실태를 알아본다.
99달러짜리 빅버다 골프클럽, 1,300달러짜리 가짜 롤렉스시계, 진품이 400달러인데 40달러짜리 모조 펜디 바지 등이 판을 치고 있는 이유는 하이텍 제조기술 덕분에 진품과 모조품의 식별이 어려워질 정도로 모조품 제조기술이 발달한데 있다.
여기에 진품 값을 감당할 수 없는 소비자 중에 ‘670달러짜리 진품 프라다 비행기 가방을 살 수 없을 바에야 비슷한 140달러짜리 모조품이라도 들고 다니자’고 생각하는 부류가 늘어나고 있다. 또 인터넷 샤핑으로 인해 모조품 샤핑도 전보다 용이해지기도 했다.
모조품과 진품의 가격 차이는 엄청나다. 허미스 백이 진품은 5,225달러인데 모조품은 375달러이다. 구찌 구두가 진품은 295∼395달러인데 가짜상품은 150달러이다.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타미 힐피거 진바지는 진품이 35달러이고 모조품은 9달러이며, 불가리 레탄골로 크로노그라피 손목시계는 진품이 4,300달러이고 모조품이 135달러이다. 루이비통 여행가방은 진품이 1,260달러이고 모조품이 400달러.
이처럼 가격 차이가 엄청나면 품질 차이도 현격해야 할텐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진품이 질 좋고 품위 있고 정교하게 만들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모조상품 제조기술 발달로 전문가들도 가짜와 진짜를 혼동할 정도로 진품 뺨치는 가짜가 범람하고 있어 상행위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실제 테스트 결과 샤넬 넘버5 향수는 진품을 가져다 줬는데도 소비자 5명중 2명이 가짜라고 밝혔으며 모조품을 보고도 ‘100% 진품이 틀림없다’고 확신하는 전문가도 있을 정도다.
모조품이나 가짜 상품을 제조, 판매하는 것은 물론 위법이다. 대부분 외국에서 분해된 상품이나 상표를 부착하지 않는 것을 수입해 통관한 다음 미국 땅에서 진품처럼 조립하거나 유명상표를 도용해 부착하고 있다. 다만 소비자의 매입행위는 위법이 아니므로 가짜상품 판매고는 경기와 함께 춤을 추곤 한다.
진품 제조업체들의 방어수단도 강화되고 있다. 프라다 백의 경우 전자카드를 넣어 진품의 진위 여부를 식별케 하고 메이저리그 야구관련 상품은 공식 라이선스 스티커를 부착한 것만이 진짜이다.
게다가 사법 당국은 최근 가짜 카티에르, 롤렉스시계, 몽블랑 펜을 인터넷으로 팔고 있는 Fakegift.com을 기소했다.
그리고 롤스로이스를 타고 다니면서 가짜 구찌 백을 소유하고 있은 것을 수치로 여기고 있는 부류도 아직 상당수다. 미국 소비자들, 경기 하향과 함께 유명상표 진품과 모조품 사이에서 양심이 시험대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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