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븐스, 자이언츠 수퍼보울 고지 오르기까지
볼티모어 레이븐스 대 뉴욕 자이언츠.
작년 7∼8월까지 거슬러 올라가 온갖 스포츠전문 잡지를 들쳐봐도 두 팀의 수퍼보울XXXV(35) 격돌을 예언했던 NFL전문가는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다. 프리시즌에는 물론, 시즌도중에도 없었고, 불과 2주전만해도 양대 컨퍼런스 결승에서 오클랜드 레이더스와 막강화력의 미네소타 바이킹스가 우세하다는 의견이 지백적이었다.
양팀 다 ‘다크호스’로는 꼽을만한 전력이었지만 탬파베이 버카니어스의 실패작 트렌트 딜퍼(레이븐스)와 ‘알콜중독’ 케리 콜린스(자이언츠)가 커트 워너, 잔 엘웨이, 브랫 파브, 스티브 영, 조 몬태나 등 수퍼스타 쿼터백들의 전통을 이어갈 시나리오는 상상조차 어려웠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양팀에는 스타급 러닝백이나 와이드리시버도 없다.
그러나 ‘챔피언십은 수비로 이기는 것’. 양팀은 철벽수비를 앞세워 결승의 무대에 우뚝 올라서 최후의 승부를 가리게 됐다.
3점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AFC 챔피언 볼티모어 레이븐스는 현재 파죽의 10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작년 11월 쿼터백을 갈아치우며 3연패의 수렁에서 헤어나온 뒤 눈앞에 보이는 적수는 모두 물리쳤다. 정규시즌을 7연승으로 끝내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낸 뒤 덴버 브롱코스, 테네시 타이탄스, 그리고 레이더스의 오펜스를 토탈 16점으로 틀어맊고 수퍼보울의 무대에 올라섰다.
1라운드에서는 브롱코스를 21대3으로 완파했고, 2라운드에서는 같은 조의 라이벌이자 지난해 준우승팀인 타이탄스의 쿼터백 스티브 맥내어를 경기에서 실려나가게 만들며 24대10 완승을 거뒀다. 이어 컨퍼런스 결승에서는 레이더스 쿼터백 리치 개넌을 깔아 뭉개며 16대3으로 이겼다.
NFC 챔피언 자이언츠는 작년 11월 중순 2연패를 당한 마당에 짐 파셀 감독이 보란듯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개런티한 뒤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는 감독이 큰소리를 뻥뻥치며 스팟라이트를 자신에 돌려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준 기발한 아이디어로 풀이되고 있으며, 자이언츠는 그후 7연승을 기록했다.
올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예상대로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20대10으로 물리친 자이언츠는 컨퍼런스 결승에서 폭발적인 오펜스를 자랑하는 바이킹스에 41대0 완봉승을 거둬 프로풋볼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바이킹스 오펜스에 단 1점을 내주지 않은 것도 놀라웠지만 동시 쿼터백 콜린스가 터치다운 패스 5개를 던지며 시즌최다 41득점을 올린 것도 이변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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