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 고참 말론, 오클리, 후배들 ‘나홀로 플레이’ 개탄
"요즘 젊은 것들은 말이야…"
NBA 워싱턴 위저즈 구단주인 ‘농구황제’ 마이클 조단이 신사적 어법을 즐기는 평소와는 달리 최근 잇달아 위저즈 선수들에게 작심한 듯 독한 말로 각성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코트의 왕고참인 ‘우편배달부’ 칼 말론(유타 재즈)도 후배선수들을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사십을 코앞에 둔 나이에도 절도있는 자기관리로 왕성한 체력을 유지하며 코트를 누비고 있는 16년 베테런 말론이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쏟아놓은 ‘속엣말’은 더불어 살기보다는 자기 혼자만 튀려는 젊은 선수들의 이기심을 질타하는 것이었다.
"많은 녀석들이 폼나는 것만 골라 하려고 한다. 굳이 덩크슛만 고집하는가 하면 덕지덕지 문신을 새기고 귀걸이에다 시껄렁한 청바지나 입으려고 하고. 요즘 NBA판이 그렇지 않은가. 마이클 조단이나 매직 잔슨, 아이제아 토마스, 래리 버드처럼 (개인보다는 팀을 중시하고 매너에서도 모범이었던) 스타들이 은퇴하면서 NBA 리그의 ‘정화’는 사라져버렸다."
나이를 잊은 근면한 ‘득점 배달’로 최근 통산 득점랭킹 2위까지 치고올라간 말론은 또 "젊은 녀석들이 너도나도 자기밖에 모르는 플레이와 비뚤어진 태도로 게임을 망쳐놓고 있어 역겹다"고 토로했다.
이는 말론만의 괜한 푸념은 아니었다. 토론토 랩터스의 포워드 찰스 오클리로부터 즉각 맞장구가 나왔다. 오클리는 말론의 발언이 전해지자 "프로정신이 결여된 몇몇 젊은 스타들이 NBA의 진짜 골칫거리"라고 엄호사격을 했다.
"몇 녀석은 도무지 남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들은 선수로서 기량은 갖췄는지 모르지만 통 게임을 모른다. 이런 녀석들에게 한마디 하려해도 귀담아들으려고조자 하지 않으니 윈."
오클리는 또 이같은 문제가 상당부분 대학교육을 받다말거나 아예 받지 않고 곧장 NBA로 뛰어드는 풍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나름의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고참들의 이같은 쓴소리 릴레이는 코비 브라이언트 등 요즘 잘나가는 ‘코트의 곡예사’들에겐 가슴아픈 일침. 밑바닥을 헤매는 위저즈 선수들이 감히(?) 조단에게 대들었듯이 이들도 대선배들의 꾸지람을 묵묵히 듣고만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NBA 팬들은 코트 안팎에서 들려오는 엇박자 파열음에 귀를 더욱 쫑긋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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