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적 보충, 여가활동등 부모 자녀 함께 계획
대개의 학교들이 12월 중순이면 겨울방학에 들어가 2~3주 정도의 긴 시간을 학생들이 갖게 된다. X-Mas도 들어 있고, 한 해를 보내면서 새해를 맞는 의미 있는 달이고 보니, 어른이고 아이들 할 것 없이 마음이 들떠 있는 달이라 하겠다.
학교에서도 한 학기의 4분의3이 지나가는 15주의 성적표가 가정으로 나가게 된다. 전에도 언급했듯이 미국 중·고등학교는 학기제도이고 한 학기가 20주로 되어 있어 매 5주마다 학생들의 성적 진도표(progress report card)가 가정으로 나간다. 12월에 나가는 성적 진도표는 매우 주의 깊게 학부모들이 점검을 해보아야 한다. 물론 이 성적표는 최종 20주 성적표(final report card)는 아니더라도 15주를 왔기 때문에 학생의 각 과목 성적들을 거의 예견할 수 있는 것이다.
어느 과목에 성적이 뒤떨어져 있다던가, 아니면 시민성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 이를 바로잡거나,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바로 이 방학기간이라 하겠다. 특히 운동선수들은 경기 때문에 성적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 경향인데 이 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해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할 수가 있다.
20주의 마지막 성적에 기대를 거는 학생들을 많이 보는데 그러려면 15주부터 열심히 해서 남은 마지막 5주 동안을 선용해야 한다. 그래서 겨울방학은 이러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 지각이 있는 학생들은 선생에게 겨울방학을 이용해서 공부할 과제들을 요청하거나, 또 특별 프로젝트를 받아 가지고 가는 학생들도 있다. 이렇게 좋은 기회인 겨울방학은 계획과 노력 없이 그냥 실력이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3주 동안 철저한 계획과 실천으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학교 공부와 학교 생활을 잘 하고 있는 학생들은 여가를 즐기는 활동, 즉 스키장을 찾는다든가, 스노 트립, 독서, 여행 등을 계획해서 부모와 동반하면 더욱 좋고, 아니더라도 고등학생들은 가이드를 동반한 그룹으로 실천해 보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되리라 믿는다.
또한 이 겨울방학 시기는 대학에 진학하는 고교 3학년생들은 입학원서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달이기도 하다. 물론 UC대학들은 11월30일이 마지막 날이지만 다른 대학들은 사립대학을 포함해서 12월이 마지막으로 되어 있다. 시간의 여유도 많고 하니 정보를 잘 정리해서 입학원서를 완료해 대학으로 보내야 한다. 특별히 일류 사립대학을 지원하는 학생들은 입학에 관계되는 서류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 해야 하고, 에세이, 과외활동 등의 난을 채울 때는 많은 시간을 두고 정리해서 기입해야 한다.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들이 방학을 맞으면, 생활이 해이해져서 질서가 무너지게 되기 쉬운데 위에서 추천한 활동들을 자녀들과 같이 앉아서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도 교육적인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말로만 많이 듣는 부모의 관심이 아이들에게 실제로 나타나고, 전달되어서 부모와 자녀 사이에 서로 믿음이 생기고, 가정이 하나되는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겨울방학을 맞으며 부모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자녀들이 이번 학기를 잘 끝맺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오는 새 학기에 계속해서 해오던 과목들을 추진력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도록 도움과 지도를 해야 할 줄로 믿는다. 왜냐하면 첫 학기가 진전이 되지 않으면 다음 학기를 계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11학년까지는 여름학교를 통하여 만회할 기회가 있지만 12학년 학생들은 기회가 없고, 더욱이 대학 입학원서를 제출한 학생들은 치명적일 수가 있는 것이다.
아무튼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이번 겨울방학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보람 있는 휴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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