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R은 가고 DVD(Digital Video Disk) 시대로’. 비디오 업계에도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DVD 플레이어가 폭발적인 판매증가세를 기록하며 그동안 비디오 플레이어 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누려온 VCR을 따돌리고 수년내 비디오 플레이어 시장의 왕좌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폭발적인 판매신장
DVD 플레이어는 지난 97년 처음 시판됐을 때만 해도 월 1만~2만대에 불과하던 판매량이 작년부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최근에는 월 60만대 이상씩 판매되고 있다. 업계는 올 한해 660만개의 DVD 플레이어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VD 플레이어가 폭발적 판매증가를 보이는 이유는 우선 크게 낮아진 가격 때문. 97년 600달러선을 넘나들던 가격이 작년 300달러선으로 떨어지더니 최근에는 200달러선까지 낮아진 상태다. 판매가 급증하면서 99년 460만대에 불과하던 가구당 DVD 플레이어 보급률이 올해는 1,000만대로, 2002년에는 2,5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풍부해진 소프트웨어
DVD의 장점은 우선 VHS 테입에 비해 작고 간편한 데다 선명한 영상과 웅장한 사운드, 그리고 VHS 테입의 몇배를 초과하는 저장용량에 있다. 또한 DVD 플레이어는 음악 CD와 비디오 CD의 재생도 가능하다.
풍부해진 소프트웨어도 DVD 플레이어 판매신장에 한몫하고 있다. 2~3년전만 해도 블럭버스터, 할리웃 비디오등 대형 비디오 업소에서도 고작 한켠을 차지하던 DVD 영화들이 할리웃 대부분 영화사들이 DVD 영화제작을 대폭 늘리면서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이에 따라 DVD 영화 판매량은 지난 98년 4억 1,600만개에서 99년에는 15억개로 뛰어 올랐으며 올해는 31억개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업계는 2002년에는 60억개를 넘어서 VHS 영화 판매량 48억개를 가볍게 제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DVD 영화 타이틀의 평균 가격이 23달러로 아직까지 VHS 테입의 12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지만 작년 소비자들의 구매량은 DVD가 22개로 VHS의 6개에 비해 4배 가까이 많았다.
하지만 비디오 업소의 경우 아직까지는 VHS가 우세. 작년 VHS 테입은 총 366억개가 렌트 된 반면 DVD는 3,100여만개가 렌트됐다. 하지만 98년과 비교, VHS 테입이 제자리를 걷고 있는데 반해 DVD는 640만개에서 무려 5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이다.
▲가전업체들 판매주력
이같은 시장상황을 반영하듯 베스트바이, 서킷시티, 굿가이스 등 대형 가전체인들도 DVD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업소 대부분이 최근 VCR 모델 전시장을 대폭 축소한 대신 DVD 플레이어를 전략상품으로 내놓고 적극적인 판촉을 벌이고 있다. 특히 DVD 플레이어 구입고객에게 무료 DVD 영화나 렌트 쿠폰을 증정하고 있다.
헐리트론의 임철호 사장은 "TV, 캠코더 등 핵심 가전제품이 디지털 시대를 맞으며 비디오 플레이어도 DVD쪽으로 무게가 옮겨가고 있다"며 "수년내 VCR 시장을 완전 잠식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 등 전자업체들은 조만간 VCR처럼 녹화가 가능한 DVD 플레이어가 개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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