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곳에 마리화나를 처음 재배했는지 아무도 모른다.
또 이떻게 마리화나가 이곳 북캘리포니아 멘도시노 카운티의 최고 수입원이 됐고 이곳을 유명하게 만들었는지 해답을 아는 사람 역시 없다.
분명한 것은 마리화나가 이곳 주민생활의 일부라는 사실이다.
주민들 가운데 상당수가 뒷마당에서 마리화나를 재배하고 있고 법률회사는 마리화나 합법화이슈에 정통해 있다. 심지어 한 공영라디오방송은 주민들의 마리화나 재배를 적발하기 위한 연방당국의 헬리콥터정찰을 사전에 공지하고 있다.
"그래서 이곳을 에머럴드 삼각지대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겠느냐"
멘도시노 카운티의 중심인 유카이아에서 보석상을 경영하고 있는 수잔 빌리의 말이다.
’에머럴드 삼각지대’는 멘도시노, 험볼트, 트리니티등 북가주 3개 카운티의 별명으로 이곳은 미국내에서 최고 품질의 마리화나를 가장 많이 재배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듯 주민들은 마리화나의 전면적인 합법화를 찬성하고 있다.
1996년 의료목적의 마리화나 사용을 카운티 주민투표에서 64.5%로 통과시킨 곳도 바로 이곳이다.
현재 주민들은 이곳을 마리화나재배를 허용하는 미국최초의 지역으로 만들려고 힘을 모으고 있다.
’G법안’으로 불리우는 마리화나 재배허용안은 다음 달 투표에 회부된다.
이 법안은 주민발의에 필요한 숫자보다 두 배가 많은 멘도시노 카운티 주민 5,900명의 서명을 받았는데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될 것 같다.
이 법안은 주민 1인당 마리화나 재배를 최고 25그루, 싯가로 10만달러까지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지만 마리화나의 운반이나 판매는 여전히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 찬성자들은 연방법과 주법이 지방법에 우선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음주가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반면 마리화나재배 및 흡연이 범죄로 규정되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법안의 헥심은 20여년간 지속돼 온 마리화나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다. 마리화나를 불법으로 규정한 것은 어처구니 없고 잘못된 것이다. 이로 인해 많은 예산이 낭비됐고 많은 사람이 희생됐다"
민주당 연방하원의원출신으로 이 법안을 제의한 녹색당에 현재 몸담고 있는 댄 햄버그의 주장이다.
지역, 주, 연방 법집행당국은 매년 이곳에서 100만달러를 들여 마리화나를 소각한다. 이렇게해서 소각되는 마리화나의 가치는 싯가로 10억달러에 달한다.
멘도시노 카운티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진보성향의 유카이아와 분빌, 그리고 주변의 작은 마을들은 길을 따라 식품점 한 개, 카페 한 개, 가축병원 한 개정도가 서있는 고요한 전형적인 시골이다. 한때 채식주의자들과 히피들이 주를 이뤘던 주민들은 이제 임업종사자들과 일반 주민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마리화나에 관한한 미국에서 가장 선구적인 타운이지만 신기하게도 마리화나 파이프등 흡입도구들을 파는 상점은 한 곳도 없다.
이 곳이 마라화나 문화의 발상지라는 것을 알려주는 유일한 표시는 분빌로 이르는 도로 루트 128번에 세워진 사인판 하나로 여기에는 마리화나 잎과 "G 법안 찬성"이라는 글이 장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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