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낙엽과 끝간 데 없는 한국의 오솔길도 그리워 진다.
강아지가 따라오는 토담 골목길 한 줄기 피어있는 코스모스도 그리워진다.
필자는 며칠 전 자동차로 8시간 거리의 아담한 소도시 벌몬촌 여행을 다녀왔다. 그곳에서는 동.서 문화의 이질성 세미나였는데 흐름은 민족의 정체성, 인권문제였다.
그리스 페르시아를 정복하고 인도까지 넘본 알렉산더 대왕이지만 그가 죽기가 바쁘게 휘하의 부장들이 서로 싸워 5개의 제국으로 분열했고 동유럽까지 지배했던 몽골의 징기스칸이 그랬고 나폴레옹과 히틀러가 그 환상의 역사에 너무 큰 죄를 지었다.
힘만 있으면 약소민족 약소국가들을 통합하여 거대한 국가를 건설할 수 있다는 환상은 지금도 예외는 아닌가 싶다.
온 세계의 절반을 식민지화 하고도 바로 이웃한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 하나를 동화시키지 못한 영국이 그렇고 말을 말살하고 이름을 바꾸고 혼혈정책을 써 민족 동화를 추진했던 일본의 제국주의 환상도 그것이다.
그러나 힘에 의한 지배가 아닌 자의에 의해 모여든 이민족들이 모여든 통합국가가 있다면 필자 역시 살고있는 바로 미국이다. 자의에 의해 살고 있는 나 자신이 소수민족이라 인종적 갈등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 바로 이 회의에서 필자에겐 의사 발언의 기회가 주어지지도 않았지만 주제(?)도 작고 검게 그을린 체구에 그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고 아니면 심한 표현으로 인종차별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인권과 인권선언은 본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신세계 질서가 요구하는 국제적인 기치와 윤리(倫理)의 기준을 제공하려는 서방국들의 의도가 배경에 깔려 있다.
일차적으로는 히틀러의 국수주의 독재나 스탈린의 전체주의와 같은 인권유린의 체제를 경계하는 우려와 함께 신생국들로 하여금 자유민주주의 이념이 요청하는 인권존중을 장려하려는 의욕을 담고 있는데 여기에서는 서양의 계몽주의 철학을 뿌리로 하고 있는 자유주의 정치사상(政治思想)을 근간으로 다루고 있었다.
사실 지난 반세기 동안 인권문제만은 세계적인 정치인, 학자들이 상당한 노력끝에 인류는 괄목할 만한 자유와 인권의 신장을 성취했지만 현대는 인권의 해석을 둘러싸고 동서간에는 상당한 틈과 이념의 결핍으로 인종적 차별은 지금도 우리들 소수민족들에겐 갖가지의 속박으로 곳곳에서 침해를 당하고 있다.
이것은 시대의 흐름과 인류의 갈등을 경험하지 못한 윤리적, 정신적 오류로 인한 허구의 지도자들의 산물일 것이다.
인권은 인간(人間)의 의무를 음미하는 개인이나 집단이나 국가가 각자의 자유와 권리의 신장을 추구함에 따라 다른 사람, 집단, 어느 국가의 자유와 권리를 훼손하면서까지 지나치다 보면 결과적으로 많은 인종들의 인권은 상처받게 되면서 고통은 상당한 치료를 해도 치유할 수 없는 병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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