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해임됐다"(LA타임스)- "아직 유임가능성이 있다"(CNNSI)
LA 다저스 데이비 잔슨 감독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된 가운데 4일자 LA타임스는 다저스의 밥 데일리 회장과 밥 그라지아노 사장이 이미 지난주 잔슨에게 해임의사를 전달했고 공식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이 오는 6일로 잡혀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같은날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CNNSI는 내셔널리그 소식통을 인용, 데일리회장이 5일 잔슨과 최종회동을 가진 뒤 해임여부에 대한 최종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데일리회장이 잔슨을 경질하기로 결심을 거의 굳혔으나 마지막 결정을 내리기전에 잔슨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고 덧붙혔다. 시즌이 끝난 뒤 멕시코 카보 산 루카스로 낚시여행을 떠난 잔슨은 5일 LA에 돌아와 데일리와 만난 뒤 다음날 플로리다주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잔슨감독과 제너럴 매니저 케빈 말론중 한사람은 팀을 떠날 것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두사람의 관계가 극도로 악화돼 있어 도저히 공존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주위의 관측. LA타임스와 데일리뉴스등 LA지역 언론들은 대부분 다저스 부진의 책임이 카를로스 페레스와 드반 화이트등 한물간 선수에게 거액의 계약을 내주며 팀 구조를 엉망으로 만든 말론에게 있다며 잔슨에 앞서 말론을 문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데일리회장은 일단 말론의 유임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잔슨감독의 퇴임은 사실상 시간문제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2년간 다저스를 163승161패로 이끈 잔슨은 14년간 4개팀 감독으로 재직하며 1148승888패(승률 5할6푼4리)를 기록, 현역 매니저중 최고승률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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